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6
상태바
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6
  • 장강뉴스
  • 승인 2017.03.05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벽주의자는 우환을 부른다

若業必求滿(약업필구만) 功必求盈者(공필구영자)
不生內變(불생내변) 必召外憂(필소외우)

▶업필구만(業必求滿) 일이 반드시 꽉 차기를 바람. 업(業)은 하는 일, 필(必)은 반드시, 꼭
▶영(盈) 만(滿)과 같다. 가득해지다.
▶소(召) 부르다.

뜻풀이 : 일마다 반드시 가득 차기를 구하고 공(功)마다 반드시 만족함을 구한다면 안에서 변화가 생기지 않는 바 밖에서 근심을 부르게 되리라.

완벽주의자에 대한 경고이다. 사물이나 인간을 평가할 때 플러스 초점으로 보는가 마이너스 초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판단은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플러스 초점이란 대상의 뛰어난 점을 먼저 평가하고 결함이나 약점에 관해서는 이것은 이렇게 해두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지적하는 견해를 말한다. 이에 반해 마이너스 초점이란 결함이나 약점을 남김없이 들춰내고 비록 뛰어난 면이 있어도 상쇄시켜버리는 견해이다.
완벽주의자란 거의가 마이너스 초점의 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사냥개처럼 냄새를 맡고 결함을 찾아내면 기뻐하면서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대고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이런 상사를 가진 샐러리맨이야 말로 죽을 맛이고 그 에너지의 태반은 상사에의 대응으로 소모되어 창조적인 일에 몰두할 마음의 여유따위는 생기지 않는다. 상사로서도 부하의 능력을 쓸 데 없는 곳에 소모시켜 결국은 자기의 발을 스스로 끌어당기는 결과를 낳는다. 타인을 발전시키고 자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매사에 트집을 잡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좋은 의미로서의 대범(大凡)함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싸움 중 가장 힘든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흔히 말한다. 양심, 마음, 생각과의 싸움이 그 것이다. 사람의 의지는 이들에 의하여 결정되고 실천된다. 남을 속이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은 어려워도 자신을 속이고 그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기는 쉽다. 자신과의 싸움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철학자는 자기를 이기는 것보다 더 큰 승리는 없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올바로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 때마다 부딪히는 어려움을 피하지 말고 참으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이겨내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인내와 의지는 내 삶에 또 하나의 소중한 재산이 되며 자기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