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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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1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7.03.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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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심과 소심(素心)

交友須帶三分俠氣(교우수대삼분협기)
作人要存一點素心(작인요존일점소심)

▶수(須) : 반드시, 모름지기
▶삼분(三分) : 10분의 3
▶협기(俠氣)남자의 호탕한 기풍, 의기(義氣) 혹은 의협심이라고도 함.
▶소심(素心) : 소(素)는 희다는 뜻, 따라서 소심은 백지처럼 더러움도 없는 마음. 전(轉)하 여 소박하고 거짓없는 마음.

뜻풀이 : 벗을 사귀는 데는 마땅히 10분의 3정도의 의협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됨에는 반드시 한 점이라도 순결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맺게 되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기브앤테이크의 상호이용, 이익의 교환이다. 그 관계가 대등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참으로 윤택해지리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과연 인간관계가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해타산을 떠나서 저 사람의 일이라면 조건없이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는 상대를 만났을 때 벗으로 삼기에 만족한 것이다. 이런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상대방의 가슴에도 전해져 그 정신이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촉발하고 깊은 유대를 갖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진정한 벗이 없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친구 등은 많지만 언뜻 진정한 벗을 꼽으라면 당혹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상대방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선뜻 도와주는 벗이야 말로 참된 벗이다.
중국사회에서는 10년을 사귀지 않으면 벗이라고 일컫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역설적으로 벗은 얻기도 힘들고 드물다는 뜻일 것이다.
벗에는 이로운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 있다. 사람을 사귀되 가려서 사귀라는 뜻이다. 벗이 없는 사람은 죽어있는 사람과도 같다. 착한 사람과 같이 살으매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알지 못하여 곧 더불어 그 향기에 동화되고 착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가까이 하매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그 나쁜 냄새를 알지 못하되 또한 더불어 동화되나니, 붉은 것을 지니고 있으면 붉어지고 옷을 지니고 있으면 짊어지느니라. 이러하니 군자는 반드시 그 있는 곳을 삼가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남의 어려움이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로운 마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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