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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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0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7.03.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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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향상의 지름길

避脫得?情(피탈득유정) 便入名流(편입명류)
減除得物累(감제득물누) 便超聖境(편초성경)

▲피탈(避脫): 제거 털어서 없애버림 또는 얽매임에서 벗어나다
▲편입명류(便入名流): 명류(名流)는 명사(名士), 편(便)은 곧 즉 문득
▲편초성경(便超聖境): 성경(聖境)은 거룩한 경지. 초(超)는 넘다. 초월하다.

뜻풀이 : 속된 욕망을 털어 없앨 수 있다면 쉽게 명류에 든다. 마음속의 물욕을 줄이고 없앨 수 있다면 성인의 경지도 뛰어 넘는다.
인격향상을 도모하려면 세상의 눈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적보다도 부질없는 욕망을 버려야 한다. 학문의 길로 들어서기를 원한다면 지식이나 재능을 연마하기에 앞서 쓸데없는 잡일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절로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회의 온갖 분야에서 존경받기에 충분한 업적을 올렸으면서도 평판이 좋지 않은 인물이 적지 않다. 명예욕이 너무 강하여 보스가 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사람, 금전관계가 지저분해 남들로부터 손가락질받는 사람, 혈연이나 지연 등에 얽매여 자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모처럼의 업적마저 깎이는 예를 볼 수 있다.
물론 업적은 업적대로 인간성은 인간성대로 일단은 구별되는 일이므로 그 업적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해야만 한다. 하나 속된 마음이 너무 강한 인물은 자칫 자기자신과 본업마저도, 욕망마저도 욕망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밖에 생각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류(時流)에 영합하든가 조제(粗製)를 마구 만들어내든가 하여 스스로 신용을 떨어뜨리는 일이 많다.
우리는 돈이나 권력을 부러워하고 인격을 경시하는 사회기준을 하루빨리 개선하여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는 이 건널목의 간수와 같은 지상지고(至上至高)정신을 고양하는 입장에 서서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를 알고 행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책임능력이 있으면 자유가 있고 책임능력이 없으면 자유가 없다. 인격이란 책임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동규칙이다.
하나의 인격유기체 안에 책임능력이 있으면 그에 따라 자유가 있고 책임능력이 없으면 그만큼의 자유는 상실되며 부자유만이 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인격수준은 책임의식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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