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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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27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7.03.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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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나누어 주자

面前的田地 (면전적전지) 要放得寬 (요방득관) 使人無不平之歎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 (신후적혜택) 要流得久 (요유득구) ?人有不軌之思 (이인유불궤지사)

▲면전(面前) 살아있을 때.
▲전지(田地) 마음.
▲방득관(放得寬) 개방하여 관대함 관(寬)은 마음이 넓다. 너그럽다.
▲유득구(流得久) 후세까지 가도록 남긴 유(流)는 물을 흐르게 하다와 물건을 펴다의 뜻이 있다. 구(久)는 오래가다.
▲불궤(不軌) 부족한 것이 없음 궤(軌)는 상자인데 여기서는 부족, 결핍임.

뜻풀이 : 살아있을 때 마음을 너그럽게 베풀어주어야 사람으로 하여금 불평, 한탄이 없게 할 수 있다. 죽은 뒤의 은혜는 퍼뜨려 주어야 오래갈 수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만족한 생각을 갖게 한다.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은 물질적인 재화(財貨)만이 아니다. 우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웃을 대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의 바탕하에서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인심좋게 나누어 주어야 남에게도 기쁨을 주고 자기자신의 진보향상에도 연결된다. 구두쇠가 결멸받음은 자기 것을 꽉 틀어잡고 베풀 줄 모르기 때문이다.
자유무역도 그렇다. 상품을 생산하고 외국에 수출하여 그곳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고 그럼으로써 나도 윤택해진다. 다른 사람에게 줌으로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여기서는 물질적인 너그러움에 앞서 우선 주위에 덕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비움과 나눔은 그렇듯 선행에서 비롯되고 그 사랑은 크고 작음은 탓하지 않는다. 크고 많은 것은 그것대로 작고 적은 것은 또 그것대로 나눔의 뜻이 있다. 기쁨을 서로 나눠가지면 그 몇 배로 즐거움이 커지고 반대로 슬픔을 나누면 그 아픔이 덜하지 않는가. 살다 보면 두려움에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때론 갈등속에서 본래의 나를 망각할 때가 없지 않으니까 모든 것은 마음에 있고 마음은 자신을 존재케하며 그 존재로 인해 사는 이유가 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늘 살피라는 일깨움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 없으니 갈때도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할 지어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는 거듭나야 할 것이다. 나눔은 낯선 타인을 친밀한 이웃으로 손잡게 해준다. 그러면 세상은 넓어지고 아름다운 시간의 문이 열리게 되며 전에는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새로운 무언가를 들어서게 된다. 나눔을 베풀때는 아무런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내가 먼저 마음의 빗장을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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