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한 풍력발전소에서 작업자 2명이 감전돼 크게 다쳤다.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58분께 장흥군 유치면 한 풍력발전소에서 전력 설비를 점검하던 작업자 A(24)씨와 B(38)씨 등 2명이 고압 설비에 감전됐다.
이들은 각각 양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고 화상치료 전문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 중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풍력발전기 전압을 낮춰주는 전력 변환기 내부 냉각수 유량을 점검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점검을 마치고 40cm 길이 봉을 빼내는 과정에서 690V가 흐르는 전선과 봉이 맞닿으며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작업 중 감전되자 함께 일하던 B씨가 이를 도우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A씨가 더 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절연장갑을 착용 중이었으나 높은 전기를 이기지 못하고 전류가 흐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절연장갑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품질의뢰 등을 맡기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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