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향교(전교 이금호)는 지난 16일 음력 8월 상정(上丁)일에 공부자 탄강 2574년 추기 석전대제를 원로와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임원과 각 읍면 유도회장, 대의원, 현임장의 30명 제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성껏 봉행했다.
이날 제례는 전통유교 제례순서에 따라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초헌관(장흥향교 전교 이금호)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첫 번째 잔을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와 성인 4분(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앞에 올리고, 대축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용산면지회 김창섭이 축문을 읽은 ‘초헌례(初獻禮)’를 실시했다.
그리고 두 번째 잔은 아헌관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용산면 유도회 지회장 이정신)이, 세 번째 잔은 종헌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유치면 유도회 지회장 안방오)이 올리는 ‘아헌례(亞獻禮)’와 ‘종헌례(終獻禮)’를 했으며, 동서 종향위(從享位)에 배향된 중국 송조 성현 2분(정자, 주자), 우리나라 성현 18분(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앞에 잔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를 동종향위 분헌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관산읍지회장 위수환)과 서종향위 분헌관(성균관여성유도회 장흥지부 용산면지회 강정심)이 마쳤다.
석전대제에 참여했던 제관은 아래와 같다. ◆오성위 알자 노석찬(안양면 현임장의), 오성위 찬인 최선태(회진면 현임장의), 오성위 봉향 이시우(회진면 현입장의), 오성위 봉로 이원택(용산면 현임장의), 오성위 봉작 김용문(장평면 현임장의), 오성위 전작 김영식(장평면 유림), 오성위 사준 정행숙(용산면 현임장의)이며, ◆동종향위 찬인 양동인(회진면 현임장의), 동종향위 봉향 박하선(장동면 현임장의), 동종향위 봉로 김희배(장흥읍 유림), 동종향위 봉작 노병무(장흥읍 현임장의), 동종향위 전작 김재희(유치면 유림), 동종향위 사준 김영심(관산읍 현임장의)이었으며, ◆서종향위 찬인 김미숙(장평면 현임장의), 서종향위 봉향 김상순(부산면 현임 장의), 서종향위 봉로 황정희(장동면 햔임장의), 서종향위 봉작 최화금(장동면 유림), 서종향위 전작 안병례(장평면 유림), 서종향위 사준 문옥희(유치면 유림)이고, ◆일반제관 집례 이영민(용산면 유림), 당하집례 정미숙(장동면 유림), 묘사 이해춘(부산면 현임장의), 사세 정은서(장흥읍 장의), 서점 위인환(원임 전교)였다.
또한, 공부자의 위폐에 올렸던 첫 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飮福禮)’를 한 다음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망예례(望瘞禮)’를 실시했다.
금번 석전대제의 제례를봉행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육포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분포례(分脯禮)’까지 2시간 동안 경건하고 정중하게 실시했다.
장흥향교 대성전은 보기 드문 아름다운 눈썹지붕(지붕 끝에 물린 좁은 지붕)이여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참고적으로 장흥향교 앞에 세워져 있는 척사윤음비는 1881년(고종18년) 10월에 장흥도호부사 고을 백성들이 임금님의 명령을 글로 새겨서 건립했는데, 조선 후기에 서학(西學)이 대두됨에 따라 바른 학문 정학正學)과 정도(正道)를 지키고 사학(邪學)과 이단(異端)을 물리치려는 정책방향을 알 수 있는 금석문 실물자료로써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드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