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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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3.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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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義理)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道理)

의리는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로 신의를 지킨다든지 대의명분을 따르는 정신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려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권력 다툼이나 생활여건 혹은 주변의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도 있다.
반도의 서남단의 자리 잡은 호남인들은 문화 창조에 앞장서서 선사시대에는 고인돌문화 찬란한 마한과 백제 문화를 발달 시켰으나 신라의 삼국통일로 정치의 주변부로 전락했지만 오히려 더러운 정치문화에서 초연할 수 있었고 고려의 재통일에 서도 소외되었다.
우리정신이 학문적으로 정립된 것은 소위 주자학에서 부터인데 그것은 대의명분을 표방하면서 고려 말에 전래되어 사대부들의 지도이념이 되어 원 세력에 아부하여 권력과 사대부들은 이성계의 집권과 왕조 개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충절을 지키려는 이색, 정몽주, 이승인, 길재 등과 그의 추종세력들이 은둔하게 되었고 조선 초의 정치적 격변에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대의명분을 지키며 살려는 사람이 많다.
은둔자들은 안식처가 된 호남지방은 계속되는 사회나 당쟁에서도 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유배지나 은둔지가 되었으며 이들은 자손들이나 제자들을 가르치고 주위에 영향을 끼쳐 이 지방에 의로운 정서가 넘처 흐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의로운 호남인들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때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 나라와 민족을 구출하였고 그러한 정신은 이후에도 계승발전 되었다.
호남인들은 민중이 주제가 되어 반외세의 자주독립과 반봉건의 민주화를 쟁취하는 근대의 주역으로 민족민주운동을 주도하였으며 동학농민혁명의 추진이나 한말 의병활동의 중심으로 활동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평등과 자주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근대사회를 이루자는 호남인들의 노력은 소외와 탄압 그리고 수탈로 얼룩진 근대사회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게 했다.
그러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위정자들은 외세에 빌붙어 나라를 망쳤고 국민을 노예적 상태로 몰아넣고 끈질긴 투쟁에 앞장서서 항일 민족운동을 계속했으니 3.1운동에 적극적인 참여, 활발한 소각쟁의의 전개 그리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강조했다.
그리고 해방이후에는 분단과 독재가 짓누르자 이의 타도에 서서 민주사회를 발전시키고 통일운동에 모범이 되었다.
일찍부터 온난한 기후와 풍요로운 평야와 수려한 산수를 고루 갖춘 호남지방은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개방적이고 정서적이며 인간의 도리를 다하면서 살게 했다.
그리고 이 곳을 찾아온 은둔의 사람들이나 의를 주장하다 정치의 패배자가 된 사람들은 따뜻하게 맞아서 그들의 고고한 삶의 살 수 있게 했다.
이들은 누정을 세우고 분과 한을 삭이며 동지들과 어울려 시가를 노래하고 불굴의 의지를 불태웠으며 제자들이나 후학을 양성하였다.
또한 향촌 사족들도 이들을 따랐으며 농민들은 모정을 통해 그들을 흠모하여 우리고장은 의로운 정서가 넘쳐흐르게 되었다.
이러한 정신적 흐름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광주의향을 정리하여 학문적인 체계를 세워 향토애를 진작 시키기 위해 의리정신을 발양한다.
요즘 재미 진 것은 모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면접시험에서 호남정신은 무엇인가......질문에 ‘대한민국 모두가 균형발전하고 균등한 탕평인사정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호남정신’이라고 대답하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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