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방비 상태로 마약에 노출되고 있는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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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방비 상태로 마약에 노출되고 있는 10대들
  • 장강뉴스
  • 승인 2023.03.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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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강진찰서 읍내지구대 순경)

 

장희진
장희진

SNS 사용이 익숙한 10대들은 각종 마약류 약품 등을 사고파는 유통 루트로 텔레그램, 다크웹 등 SNS가 악용되면서 마약의 위험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10대들은 SNS의 잘못된 정보에 의해 만 23세 미만이면 처방받을 수 없는 마약류 식욕억제제인 디에타민, 일명 ‘나비약’을 버젓이 구매하고 있고 SNS상에서는 범죄집단이 마약 유통을 이른바 ‘고수익 알바’로 변질시켜 홍보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자극하여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처럼 마약은 중독성, 환각, 환청을 유발하는 등 위험성이 높음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어 청소년 범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는 마약범죄의 심각성과 전문적인 치료 등을 받아도 쉽게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의 강한 중독성을 청소년들이 인식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이 청소년 마약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검찰청의 자료에 의하면, 19세 이하 마약류 범죄는 2021년 기준 450명으로 전년 대비 43.5%나 증가했고, 경찰청의 자료를 봐도 2021년에는 309명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마약범죄는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신원 미확인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 대표적인 암수 범죄 중 하나로 이러한 공식적인 범죄 통계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의 특성, 치료 및 재활 현황과 문제점 등에 대한 정책연구자료를 공유하면서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약물 관련 예방의무교육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여 마약류를 포함한 기타 약물의 오남용, 중독, 유통 등 전반적인 마약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드러나지 않은 청소년 마약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깐의 문제라 치부되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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