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22 장강인상 「자랑스런 향우인상 수상자」 김경수 백수초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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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22 장강인상 「자랑스런 향우인상 수상자」 김경수 백수초밥 대표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2.11.28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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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며 몸에 밴 나눔 정신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서로 나누는 삶이 행복’
여수 백수초밥 김경수 대표 . 부인 차정례 여사
여수 백수초밥 김경수 대표 . 부인 차정례 여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존경받는 백수초밥 김경수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강진군 칠량면 학동마을이 고향이다. 현재 여수시 여문 지구 소재 백수초밥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 차정례 여사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또한, 행복과 나눔을 실천 이념으로 하는 자원봉사대 (사)모두모아봉사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행복하려고 기부하고 있다. 기부를 하고 나서 저는 참 행복해졌답니다. 누구나 작은 용기만 있다면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 는 백수초밥 김경수 대표를 만났다.

김경수 대표
김경수 대표

 

Q 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회원이 되신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 저는 2018년에, 아내(차정례 씨)는 2019년 말에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제가 부자여서 1억 기부를 하게 된 건 아닙니다. 2012년 엑스포 앞두고 ‘자산어보’ 식당을 운영할 때 약정회원이 되었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소소한 기부는 해왔었어요.

그런데 큰 식당(종업원 15~16명)을 경영하면서 부터는 기부가 잦아지고 알려지기도 해서 간혹 여기저기서 무리한 기부를 요청하는 겁니다. 액수가 큰 기부라든가 막무가내로 도와달라는 식의 엉뚱한 요청이 많았습니다. 그럴 땐 ‘기부도 쉽지가 않구나’ 하는 점을 느꼈죠.

그러던 차에 전남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측에서 약정기부제도가 있다고 권하기도 했고, 기부하는 창구를 하나로 정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1억 약정 기부를 한 게 바로 아너소사이어티 활동 시작이 된것입니다.

약정기부를 하다가 아내에게도 권했더니 흔쾌히 동조해서 함께 참여해 부부 ‘아너’가 되었습니다.

백수초밥
백수초밥

 

Q 현재 여수에서 품격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백수초밥’을 소개해주십시오.

= 올해로 요리사 37년째입니다. 잘 알려진 대형 식당(자산어보)을 경영하다가 3년전 부터 이제는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싶어 일식집 ‘백수초밥’을 오픈했습니다.

자산어보 횟집이 장사도 잘 됐지만 저는 큰 식당 경영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아담한 일식 요리집을 내서 아내와 같이 머리 맞대고 요리도 하고, 단골손님과도 대화도 나누면서 맛있는 요리가 천천히 나와도 되는 집, 그래서 오래도록 분위기와 맛을 기억해주는 식당을 운영하는 게 원래 제 로망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고 돈 벌면서 또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믿고 먹을 수 있어 단골손님들과 맛을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배달음식으로 다양한 도시락 초밥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백수초밥 추천 메뉴는 ‘생선회 정식 B코스’입니다. 생선회 정식 B코스는 먼저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일품 생선회가 나옵니다. 진정한 회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선회를 드시고 나면, 메인 요리 특선 초밥이 나옵니다. 정성으로 튀겨낸 새우, 고구마튀김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간장과 쌀, 등 모든 재료는 신선하고 최고의 품질인 것으로 손님상에 올리고, 음식에 대해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장인 정신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정국 때 어르신 밥차봉사가 잠시 멈췄지만, 이동 밥차에 직접 나가서 매주 밥을 퍼주기도 하고, 반찬을 만드는 봉사를 수 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식집 상호와 결합한 제 SNS 계정(쉐프 김경수) 닉네임도 ‘밥 퍼주는 백수’로 돼 있습니다.

(사)모두모아봉사대 김경수 회장
(사)모두모아봉사대 김경수 회장

 

Q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모두모아봉사대를 소개해주십시오.

= (사) 모두모아봉사대는 ‘재능기부 스폰서쉽’을 기본정신으로 창립하여 지역사회에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규봉사로 사랑의 빨간밥차, 찾아가는 이미용 봉사, 각종 교통 봉사가 있으며, 비정기 봉사로 낙도 봉사, 연말 김장봉사, 어르신 나들이 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헌신과 지역 사랑의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지역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발전하고 있으며, ‘2017년 여수시 자원봉사단 단체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모두모아봉사대는 지역 공헌 활동뿐만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지역 봉사를 실천하기위하여 기존의 봉사와 함께 "나눔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 영역을 확장하기위해 새로운 봉사처와 대상를 발굴하여 해안가 정화 활동, 독거인 청소 봉사와 구호 활동, 다양한 지역 캠페인, 소외 청소년 축구단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순수한 자원봉사의 마음으로 지역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 모두모아봉사대입니다.

(사)모두모아봉사대 김경수 회장
(사)모두모아봉사대 김경수 회장

 

Q 기부를 생각하고 계신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솔직히 제가 종교 지도자도 아니고 선한 일이라고 기부만을 우선시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기부하다 보니까 식당 이미지도 좋아지고, 우리 부부의 삶의 모습에도 좋게 비치고, 주변에도 영향을 주고, 또 그러다 보면 장사에도 도움 되는 시너지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되길 바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첨부터 ‘기부하면 손님도 많이 올테니까 기부부터 하자’고 한 건 아닙니다. 돕고 나누는 기부하는 정신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사에도 도움이 되는 거고, 장사 잘 되면 기부도 더 많이 할 수 있고, 계속 선순환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나고 보니까 저같은 기부는 식당 경영에 좋은 마케팅입니다. ‘천사마케팅’입니다.

작은 기부가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와 나눔 실천이 오히려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작은 용기만 있다면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백수초밥
백수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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