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조직진단과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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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조직진단과 조직개편
  • 장강뉴스
  • 승인 2022.08.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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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행정학 박사)
조재환 박사
조재환 박사

어제 00도 00시로부터 조직 개편이 아닌, 조직 진단 요청을 받았습니다.

전화 받은 순간 아!

이 시(市)는 조직에 대해 뭘 제대로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금년에 대한민국은 대 전환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바뀌고, 지방정부도 많은 자치단체장이 바뀌었습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조직개편만을 주장하였습니다.

조직개편?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가?

우리가 병원에 가면 먼저 전문 의사가 진찰을 하고 처방을 합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정확한 조직 진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시대환경 중심이 아닌 직장 내 조직원 중심으로 개편되고 맙니다.

이것을 행정학에서는 ‘부서 이기주의“라고도 합니다.

만일 근무하는 부서가 사라지면 그 부서장은 조직원으로부터 바보 취급을 당합니다.

그러면 조직 진단과 조직개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조직진단 T/F구성을 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 기존 조직의 일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일몰법(sunset law)을 적용시켜야 한다.(동시에 예산도 영기준 제도 도입 병행)

셋째, 행정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회 환경이 어떻게 변화고 있으며 미래에 이에 대응할 조직은 어떻게 구성 할 것인가에 목적과 목표를 두어야 한다.

넷째, 부서 이기주의가 아닌 업무의 생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과 조직 내의 의견을 여과 없이 수렴한다.

다섯째 조직 진단 결과를 공표하여 폭 넓은 의견을 재차 수렴한다.

여섯째, 일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때로는 부서가 팀단위로 축소될 수도 있고, 새롭게 부서가 탄생될 수 도 있습니다.)

일곱째, 마지막 단계에서 전문성 등 특수한 업무에 대해서는 내부 공모를 통하여 최 적임자를 선발한다,

조직개편은 조직 진단의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조직원은 절대로 당선자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은 직업 공무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지방자치단체장은 입성하면서 조직원을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전리품으로 간주하고 인사권을 멋대로 휘두릅니다.

조직 진단에 의한 조직 개편과 인사는 조직원 중심이 아닌 일 중심의 적임자로 채워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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