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욱 사진작가 ‘꿈속의 고향’ 사진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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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욱 사진작가 ‘꿈속의 고향’ 사진집 출간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2.07.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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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댐 건설로 사라진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지동마을
출판기념회 오는 21일 오후 3시 장흥군민회관서 개최
'꿈속의 고향' 사진집
'꿈속의 고향' 사진집

댐 건설로 사라진 전남 장흥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서정과 서사가 사진집에서 되살아났다.

마동욱 사진작가는 장흥댐 건설로 가장 먼저 수몰된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지동마을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 '꿈속의 고향'을 출간했다.

사진집 '꿈속의 고향'은 장흥댐 건설로 가장 먼저 사라진 마을,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지동마을의 25년간 변화를 기록한 사진집이다.

마 작가는 "지동마을 사진집은 다시는 볼 수 없는 지동마을을 기억하는 한권의 앨범이다. 25년 전 지동마을에서 일어났던 마을 공동체가 부서져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다" 고 밝혔다.

이번 사진집도 평화로운 농촌의 한 마을이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역사적 사건을 보이는 대로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사라진 지동마을이지만 그의 사진집 속에는 본래 모습 그대로의 지동마을이 남아 있다.

마 작가는 댐 건설 전부터 댐 건설 현장이 될 지동마을을 수시로 드나들며 마을의 풍경, 마을의 주택과 골목 골목, 마을 사람들, 마을의 문화 등 마을이 파괴되는 모습과 댐 건설 현장 등을 2만여 장의 사진으로 담아왔다. 그 가운데 1200여 장을 추려 기동마을을 재현했다.

댐 건설로 흔적 없이, 철저히 파괴된 고향. 지금은 꿈속에서나마 볼 수 있었던 지동마을을 이번 사진집에 재현시켰다는 저자의 설명처럼 사진집은 아련한 지동마을의 과거가 오롯이 담겨있다.

마 작가는 댐 건설 무렵부터 30여년간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풍경과 사람들을 포착했다.

사진집은 마을 집과 골목, 마을 산소 이장, 마을 사람들, 마을 사람들의 이주와 철거, 댐 준공과 망향제 등 주제 별로 구분됐다.

역사, 추억담, 시, 정자나무 등 마을 이야기를 설명한 시인 등의 글도 함께 실었다.

마 작가는 "꿈속의 고향은 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의 기록"이라며 "사진 작품집이라기보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마을을 기억하게 하는 한 권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동욱 작가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장흥군민회관에서 꿈속의 고향 출판기념회를 갖고, 25일까지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마동욱 작가는 지금까지 모두 16권의 사진집을 냈다. 이번 사진집은 유치 수몰마을 사진집으로는 1997년 발행한 '아! 물에 잠길 내고향'과 2020년 발간한 '아! 물에 잠긴 내고향'에 이어 세 번째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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