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울진 산불 이재민에 구호물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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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울진 산불 이재민에 구호물품 지원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2.03.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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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리 군을 생각하면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안타깝죠.”

 

차량에 실린 물품을 점검한 뒤 짧은 말을 남기고 곡성군 관계자는 서둘러 경북 울진으로 향했다. 차량에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들이 실려 있었다. 곡성군에서 울진군까지 약 380km, 왕복 8시간이 걸리는 거리에도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피곤함보다는 생기가 느껴졌다.

22일 곡성군이 경북 울진군에 1,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필품인 쌀 200포대, 라면 80박스, 생수 400묶음으로 구성됐다. 해당 물품들은 울진군을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지난 4일 발생한 역대 최장기 최대 규모 산불로 인해 경북 울진군은 1,689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도 219가구 339명이나 발생하며 지역 일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자발적인 도움의 손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곡성군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특히, 곡성군은 2년 전 유례없는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는 등 대규모 수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막막한 상황에서 타 지자체는 물론 각종 기관 및 단체, 민간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이들의 도움으로 수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곡성군은 그때 받았던 수많은 위로와 도움들을 잊지 않고 이번에 산불 피해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2020년 우리 군도 큰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산불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구호물품이 실질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큰 용기를 얻었다. 갑작스런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울진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면서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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