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2022년 임인(壬寅) 흑호(黑虎)의 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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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2022년 임인(壬寅) 흑호(黑虎)의 해를 맞아
  • 장강뉴스
  • 승인 2022.01.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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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맹수의 제왕 호랑이는 상서로운 동물로 사람을 지키는 수호신이라 믿었다.

최일중
최일중

코로나19와의 사투속에서 지칠 때로 지친 지금이야말로 열정적이고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임인년 흑호의 해를 맞아 장강신문 애독자 여러분 모두 기운 넘치는 한 해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고 지방선거가 같은 해에 연달아 벌어지는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지방의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임이 틀림없다.

그동안 호남의 유권자들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높은 정치의식으로 지역적 이익보다 대의적인 정치개혁과 주권강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이번 양대 선거는 정치발전과 더불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역발전 전략을 미룰 수가 없다. 이를 위해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전문가, 매체는 사명을 가져야 할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 없다. 마을과 시군에서 지방과 지역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준비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국가정책을 수립한다 해도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지방선거야말로 군민과 직결되는 중요한 선거이니만큼 지혜와 지식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다.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거던 나날이 새로워지도록 하며 또 날로 새로워지도록 하라, 쉴새없이 다가오는 새로운 나날을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가짐 몸가짐으로 맞이하고 마음과 몸을 새롭게 가다듬어 간다는 것은 삶을 한가닥 한가닥 참되게 가꾸고 보람을 높여 간다는 뜻일 수 있다.

미래는 희망을 가지고 앞을 보며 나아가는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힘들다고 사정이 어렵다고 머물러 있으면 오는 것은 정체와 퇴보뿐이다. 끝은 언제나 아쉽고 시작은 언제나 설레는 희망을 꿈꾸게 한다.

그래서 오늘의 아쉬운 미완을 내일의 완성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초석으로 삼아 새해에는 꿈을 잃지 말고 항상 꿈꾸며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살 수 있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2020년 임인년이 시작되었다. 시작의 결과는 끝이다.

사실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면서도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고 다짐을 하는 데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늘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한 의문과 새로움에 대한 욕구가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특별함과 새로운 그리고 낯섦으로부터 비롯한 동경은 모두 휘발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거나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애초에 가지고 있었던 설렘을 잊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렘이 사라진 특별함과 새로움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난 뒤 우리가 지겨워하던 일상만이 남는다. 일상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은 여기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은 변화가 없고 늘 함께 있어 지루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영위되는 것이고 우리의 현재가 나타나며 미래의 바탕이 된다.

일상이 없다면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 중에는 일상을 살아가는 힘보다는 특별한 순간에 살아가는 힘에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에대한 관심보다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거나 늘 그러한 순간만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 대해서 무관심해지고 일상에 대한 지겨움이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한 사회 내에는 일상을 구성하는 평범한 많은 사람이 있다.

이들의 삶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나 주목받는 사람들의 삶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나아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주목받는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견주어 한탄하거나 괴로워하는 것은 사회 전체에 생산적이지 못하다.

새해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의 첫 번째는 무엇보다 어떤 분야에서 건 배려하는 것이다. 행여 상대방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된다는 저질스러운 사고는 깨뜨려야 한다.

상대방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면 혹한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이다. 누군가 좋은 공기와 좋은 물이 나의 건강을 지킨다고 했다.

좋은 공기의 세상 좋은 물의 세상을 만들기에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활한 의상과 생활공간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중에도 이웃의 어려움을 먼저 살펴 이제까지의 극단의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을 나라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모두의 책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한마디로 하루 세끼를 넉넉히 먹는 행복의 삶에서 한 끼의 삶도 깊고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행복조건 행복사고의 대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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