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윤원일(병영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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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윤원일(병영면사무소)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2.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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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대안, 김장 품앗이

▲ 윤원일(병영면사무소)
병영면 동삼인복지공동체(추진위원장 김길성)는 지난 1일 동삼인마을에서‘김장 품앗이’ 라는 이색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장 품앗이에 마을 부녀회원 등 25명이 참석하여 김장을 담아 마을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 나누어 주었다.
최근에 김장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들이 너무 많아 특별할 것도 없지만, 이 마을에서는 매우 특별하게 이번 행사를 생각한다.
김길성 추진위원장은 “이 행사의 이름을 품앗이라고 한 것은 지금의 노인분들이 예전에 했던 대로 지금 우리가 똑같이 되돌려 준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말하고 다른 마을이나 단체의 김장나누기와 다른 점을 설명했다.
이 마을의 김장품앗이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강진한과에서 절임배추 70포기를 기부 받았다. 김장 지원 대상자는 마을 분들이 모여서 의논하여 선정했으며, 김치는 마을청년회원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하였다. 각종 양념 등은 공동체 수익활동으로 얻은 수입으로 구입했다. 이처럼 동삼인복지공동체의 김장품앗이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기부나 회원들의 수익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특별하다고 하겠다.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복지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시범 마을인 병영 동삼인복지공동체에 대해서 내년부터는 군에서도 공동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민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올해 활동을 통해 내년도 사업비 200만원을 확보해 놓았으며 부족한 복지비용은 내년 수익사업 활동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강진군의 시범사업 취지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동삼인복지공동체는 약 9개월 동안 5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여 마을 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도배?장판 교체, 반찬배달, 소규모 집수리 등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했고, 안부살피기를 통해 위기상황을 잘 관리하여 한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회원들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고령화된 강진의 복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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