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5등급 최하위 불명예 vs 강진군 청렴도 2등급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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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5등급 최하위 불명예 vs 강진군 청렴도 2등급 달성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1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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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내부청렴도 6연속 5등급, ‘청렴 외치지만’ 나 몰라라 하는 공직사회
군정에 대해 장흥군민들 불만, 공무원은 ‘인사 불만'… ‘허울뿐인 청렴 교육’

국민권익위원회의 2021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장흥군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는 반면 강진군은 2등급을 받는 결과에 장흥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는 강진군이 지난해 장흥군과 함께 4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권익위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장흥군은 지난해와 같이 외부청렴도에서는 4등급을 받았으나 내부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5등급으로 결정됐다.

강진군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4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상승하며 청렴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강진군은 외부청렴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부청렴도는 3등급에서 1등급 오른 2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했다.

장흥군 청렴도 4년 치를 보면 2018년 5등급, 2019년 5등급, 2020년 4등급, 2021년 5등급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년간 5등급, 4등급을 받은 장흥군은 청렴 교육과 간부공무원 평가 등 나름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무색게 한 결과에 비춰보면 단순 요식행위로 끝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장흥군 공무원 스스로 생각하는 장흥군의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직자들이 응답하는 내부청렴도는 6년째 5등급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공직사회에서 ‘인사 불만’이 표출돼 “청렴하지 않다”고 평가한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보인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장흥군이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매년 하위권을 맴도는 이유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흥주민은 “매년 청렴도 조사 결과를 보면 유독 장흥군은 최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를 모르겠다” 며 “청렴을 외치고 있지만, 공직자들이 외면하는 허울뿐인 청렴 교육은 이제는 벗어 버리고 공직자들의 진심 어린 충언을 듣고 실천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반면, 강진군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4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청렴 시책 추진 보고회와 부서별 찾아가는 청렴 교육, 반부패 시책 아이디어 모으기 및 사례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는 등 청렴 정책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힘써왔으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갑질 등 불공정 관행을 줄이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노력해왔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처음 매월 맞춤형 청렴교육 추진, 주기적인 청렴서한문 및 문자 발송, 청렴신문고 운영, 갑질 및 부당지시 신고센터 설치, 청렴식권제 운영, 신규직원과 청렴소통 등 다양한 시책을 과감히 도입하고, 기존 시책들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 힘써 왔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해보다 1단계 올라간 '3등급'을 받았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2등급은 광양·여수시, 강진·곡성·담양·보성·영광·영암·해남군이며, 3등급은 목포시, 구례·장성·함평·화순군이다. 4등급은 나주시, 고흥·무안·신안·완도군이며, 최하위 5등급은 순천시, 장흥군, 진도군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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