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한해의 삶을 끝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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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한해의 삶을 끝내는 마음
  • 장강뉴스
  • 승인 2021.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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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정말 한해가 금방 지나간다. 코로나 백신 접종, 주식, 비트코인, 정인이 사건, 집값 문제 등 많은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던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새해가 밝아온다.

최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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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거 같다. 2022년을 즐겁게 맞이하기 위해 서로 덕담을 나눌 때, 참고 가시도록 생각해 본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라는 뜻이다. 코로나19 신축년 소의 해가 그 끝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임인(壬寅)년 검은 호랑이해가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2021년 신축년 한해가 끝나는 12월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금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몸살을 앓는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삶의 시작은 출생이고 끝은 죽음이다. 살아있는 생물들은 시한부로 살다가 끝을 맺는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 죽지만 하루 동안이 일생이고 하루 일생에 할 일은 다 마치고 죽으면서 종족 보존에 대한 일도 마치고 하루 일생에 한 일을 반성하면서 생을 마친다.

식물도 한해살이 1년 초 식물이 있으며 한 해 동안 시한부로 자라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종족 보존에 대한 일을 마치고 끝을 맺는 식물이 있고 다년생 식물은 여러 해를 살면서 열매 맺고 종족을 보존하면서 살지만 다년생 식물의 끝은 예측할 수 없이 한 해를 보내면서 사는 것이다.

동물들은 여러해살이 동물이 많으며 사람도 여러해살이 동물 중의 하나다. 한 해를 보내면 또 한해를 맞이하고 더욱 바람직한 변화를 하면서 살다가 불확실한 삶의 미래시점에서 끝을 맺는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한해살이 동물들은 1년 안에 삶이 끝난다. 여러해살이 생물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면서 산다.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새로운 한해살이 삶을 하려고 맞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해를 끝내는 12월은 짧은 한 생을 마감 짓는다 생각하고 보람 있는 마감이 되고 후회 없는 마감이 되어야 한다. 한해의 삶을 마치고 빈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끝맺음한다고 할 때 할 일이 많다.

첫째는 1년 동안 남에게 갚은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받아야 하고 내가 못 받은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주고 마음속에 화해와 용서로 빚 갚음을 끝내야 한다.

다음은 빈손이 되려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물적인 것은 요구하는 사람을 찾아 주면서 버려야 하고 1년 동안의 생을 돌이켜보고 정신적인 면에서 버려야 할 것을 찾아 버려야 한다.

세상을 보는 부정적 생각을 버려야 하고 남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생각을 버려야 하고, 일을 미루고 남에게 의지하려 했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해의 삶을 마치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지만 내 마음의 큰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한해를 마쳐야 한다.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소식이 끊겼던 친지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전화 메일을 보내야 한다. 보람 있는 나의 한해의 삶이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 건축물이 되듯이 나의 보람 된 한해가 모여 내 일생이 되게 해야 한다. 12월을 보은 감사의 달이라고 한다.

우리 부모로부터 스승으로부터 은혜, 이웃과 친지들로부터 은혜, 국가로부터 은혜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 보답에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심적으로라도 보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보내야 한다. 내가 빈손으로 생각할 때 지나친 과거의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었음을 느끼면서 가진 것을 요구하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끝맺음이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끝맺음은 정리 정돈이다. 정리 정돈이란 질서를 찾아 정리하는 것인데 있어야 할 것들의 제자리 찾기다. 한 해 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은 최적의 장소에 정리하고 1년 동안 일기를 비롯한 기록물이 있다면 한 해를 보내면서 정리해서 보람찬 나의 기록물이 되게 해야 한다.

한해의 끝은 나를 빈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되어야 하며 가진 것들을 베푸는 끝맺음이 되어야 하고 화해와 용서의 끝맺음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삶에서 시작과 끝은 타원형 트랙을 달리는 것처럼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다.

신축년 한해를 보람 있는 끝맺음을 하여 임인년 새해의 활기찬 출발신호를 받아 달릴 수 있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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