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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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의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2.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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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곧 자기 자신을 망(亡)하게 하는 지름길

어리석은 인간은 매순간 욕심과 분노와 망상에 휩싸여 살지 않는 날이 없다. 좋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갖고 싶고 남보다 더 높게 되고 싶고 좋은 자리에 더 오래 있고 싶어 한다. 만약 그것이 잘 안되면 화(禍)를 내고 그것도 모자라 음모를 꾸미기가 예사인바 이 모든 고통을 불러오는 탐(貪) 진(嗔) 치(癡)의 삼독(三毒:욕심, 노여움, 어리석음)이야말로 자신의 일생을 망치는 독소인데 이것을 없애려면 욕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거나 욕망이 일어났을 때는 마음을 다스리고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길이 생각하다보면 남의 것을 훔치거나 욕심과 욕망으로 자신을 망치는 일은 없어진다는 것이다.
주변에 혹 욕심이 많은 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억지를 징계하기 위해 쓴 어느 옛글에는 계란으로 바위를 깬다고 하면 그것은 억지이며 내 뜻대로 할 것이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도 억지다.
내뜻대로 안되면 다 틀려먹었다고 하는 것도 역시 억지인데 어린애도 계속 억지를 부리면 매를 맞는데 작은 그릇이 큰 그릇을 담지 못하고 조그만 개울이 큰 시냇물을 담으려 하면 넘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전처럼 순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무엇이든지 억지로 통한다.
인간은 철이 들면 뒤로 물러설 줄을 알게 되는데 자기 욕심이 과하여 고집으로 변하면 물러설 줄 모르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돌아나갈 길을 찾는다. 막다른 골목에서 벽을 허물어 서라도 돌아가고자 하면 그것은 완전한 억지인데 세상이란 벽은 내 입맛대로 허물어지는 담벼락이 아니다.
인생이란 벽이 가파르면 쉬엄쉬엄 쉬어갈 줄도 알아야 되고 내리막길이라고 막 내달리면 넘어져 큰 상처를 입게 된다.
평평한 길이라 하여 성큼성큼 가지마라 그렇게 해서는 멀리가지 못한다.
인생이란 길은 알맞게 걸어가야 발병이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몹쓸 짓을 범하고도 태연하다면 자기를 속이는 도둑이요 남에게 못할 짓을 하면서 고소해 한다면 못났고 천한 치한이나 매일반이다.
네모진 말뚝을 뽑아 둥근 구멍에 넣으려 하지마라 네모진 것은 네모진 구멍에 들어가고 둥근 것을 둥근 구멍에만 들어가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억지는 순리를 비웃는 오기에 불과하다. 오만하고 교만해서 망하는 것이 곧 억지의 뒤탈이 아닌가,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은 넓고 깊은 물길과도 같다. 물길은 흘러가되 앞을 다투지 않고 가다가 큰 장애물을 만나면 서로가 채운 다음 다시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피해서 낮은 곳을 찾아 길을 잡는다.
흘러가는 물처럼 겸허하고 겸손하면 참을 줄 안다. 마음이 오만하고 교만하면 조급하고, 조급하면 조바심을 피우며, 안 되는 일을 된다고 우기거나 못할 일을 저질러 버리면 자신을 망치고 삶을 허망하게 한다.
세상에 억지를 부려서 되는 일이란 없다. 세상을 순리에 맞추어 살아야 하며, 욕심과 교만은 자기 자신에 큰 화(禍)를 낳는 다는데 그 뜻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큰 욕심과 욕망을 버리고 사는 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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