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피로연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장흥군 초토화’…14명 확진, 2600여명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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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피로연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장흥군 초토화’…14명 확진, 2600여명 검사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8.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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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출마 예정자 등 정치 인사 참석…부인은 백신접종 1·2차 완료 ‘돌파감염 사례’
다방, 유흥업소 출입자 대거 확진, 다방 종업원도 확진…관산읍 인구 50% 넘게 검사
코로나19 선별진료 검사
코로나19 선별진료 검사

장흥군에서 자녀 결혼식 피로연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관산읍을 초토화시켰다.

A씨 부부는 지난 20일 점심께 장흥군 관산읍 주민복지회관 야외에서 자녀 결혼식 피로연을 열었다.

이날 피로연에는 현직 정치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장흥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A씨 아내가 고위험시설종사자(요양보호사)로 2주에 1회 검사하는 전수검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난 29일까지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관산읍 인구 50%가 넘는 2600여명이 선별검사를 받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장흥지역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관산읍에서 유흥업소, 단라주점, 다방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심지어 다방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가 조용하던 시골지역을 흔들어 놓고 있다.

A씨 부인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로 코로나19 백신을 1~2차 모두 완료해 돌파 감염 사례로 보고 있다.

장흥군보건소는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피로연을 개최한 날을 전후로 현재까지의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며 "피로연을 다녀온 분들은 빠짐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돌파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모임자제 등 방역수칙 꼭 지켜야 한다” 강조했다.

돌파감염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2주 이상 지나도 항체가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았거나 면역 효과가 약해지면서 감염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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