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방문요양보호사 극소수 ‘도덕적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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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봄, 방문요양보호사 극소수 ‘도덕적 해이’ 심각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1.05.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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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등 물건 도난 사례 발생 ‘얘기하면 노망 취급’

초고령화 사회(65세 인구 20% 이상)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는 노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복지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집에 거주한 노인에 대한 신체활동 지원, 정서 지원, 가사 및 일상생활 지원, 인지 활동 지원, 인지 관리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는 방문요양보호사들의 업무가 증대되고 있다. 이처럼 노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이다.

일부 방문요양보호사들은 치매 노인에게 물리고 할퀴고, 대소변을 다 치워도 홀대받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식들도 못 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치매 노인을 돌보는 것은 방문요양보호사들이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다닐 수 없는 힘든 직업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극소수 몇몇 종사자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관과 직업윤리가 결여된 부정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전체 방문요양보호사들이 욕을 먹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방문 요양 보호 수급을 받는 장흥군의 A모 할머니는 어느 날 고춧가루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B모 할머니는 딸이 사준 양말꾸러미와 옷이 없어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두 할머니는 의심이 가는 방문요양보호사에 돌려달라고 했지만 치매 등 노망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귀금속을 도난당하는 사례들도 심심찮게 들린다.

방문 요양수급자 자녀 김 모 씨는 “어머님이 도난 사실에 대해 말하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난감하지만 직접 모실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요양원에 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속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만약, 절도 행각이 적발되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며 “현장에서 정말 고생하고 계시는 많은 요양보호사의 희생과 노고를 폄하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말했다.

강진군은 요양보호센터가 20군데이며, 이곳에서 종사자는 400여 명에 달한다. 장흥군은 27개 요양보호센터에 6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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