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사월의 사색
상태바
독자시 - 사월의 사색
  • 장강뉴스
  • 승인 2021.04.13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현 시인

만물이 생동하는 환희의 춘 4월
하늘과 꽃이 함께 웃는다는
꽃 무더기가 새 세상을 치장하구나.

고개를 조금만 설레 돌려도
사방에 만 가지 색색 꽃이 피어나
눈 닿는 곳마다 즐길 만하네.

선한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니
흰 구름은 먼 봉우리에서 흩어지고
갓 뜬 햇살은 행한 들판을 덮었다.

연두 빛 고운 향기 속에서
적지 않는 나이 눈으로 너의 자태를
만끽하노니 마음이 감동이어라.

새들이 별별 소리 들려주는
숲과 언덕을 두 발 부르트도록 걷다가
봄기운에 얹혀 마음이 괴로워지면

원컨대 준비한 술을 마시면서
눈에 떠오르는 풍광에 기대어
그저 봄 근심을 훌훌 덜어냈으면 싶구나.

김남현 시인
김남현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