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환 시인
눈이 많이 내린 날
대명석곡大明石斛 흰 꽃 향
그윽한 창가에
보고픔이 눈발 되어 날리네
숫눈으로 백야白夜를 지새고 나니
나의 정원 옹기 그릇 위에
햇빛 드는 아침이 오고
눈부시게 반짝 거리오
코로나19가 설원雪原에 덮이도록
낭만적으로 눈길을 걸어보았소
녹아 없어 질 발자국만
시린 궤적軌跡입디다
동백冬柏은 눈 속에 숨어
빨간 입술로 새 봄을 꿈꾸고 있소
내일이 우수절雨水節이라 하니
여여생생如如生生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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