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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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베풂
  • 장강뉴스
  • 승인 2021.03.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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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군(대곡초선후회장)

배려(配慮)란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마음을 쓰며 염려해준다는 뜻이다. 주고싶은 마음이 있어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줄 수 없다. 주는 것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이다.

마종군 회장
마종군 회장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며 허영이며 기만이다. 없는 것이 확실할 때 있는 것으로 채워진다. 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채워질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가진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크게 나누면 신체적인 것, 물질적인 돈과 재산, 지적인 지식과 정보를 들 수 있다.

베풂의 내용이나 형식엔 일정한 틀이 없다. 적절하고 좋은 베풂이란 상황에 따라 다른 법이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 좋아하는 것을 선물 받으면 더 기분이 좋듯, 상대방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나 상대가 간절히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베푸는 것이 좋다.

이어 외로운 사람에겐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뭔가를 해주는 게 좋고 마음이 우울한 사람에겐 밝은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좋은 베풂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주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마음인 것이다.

베풂의 사회학에 대해서는 베풂의 마음은 기필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바꿀 것이다. 물방울 하나가 모이고 모여서 바다가 되고 순간이 모이고 모여 영원이 되는 것처럼 베풂의 마음이 모이고 모이면 모든 갈등의 벽을 허물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삶의 만남이 베풂의 인과에서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리라.

우주질서에 대해서는 우주의 본성은 풍요라서 우리 안에도 그런 우주의 마음이 있다. 감사는 무한한 풍요를 받아들이는 마음이며 베풂은 무한 풍요를 보내는 마음이다. 감사와 베풂으로 자기 내면 속에서 끝없는 풍요의 마음을 발견한 사람은 우주의 마음을 얻은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인간의 고귀한 품성의 하나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 세상의 아름다운 보은(報恩)의 이야기도, 평소에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이 사회는 너무 삭막해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서로의 배려와 은혜의 연속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은혜 속에서 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

옛말에 다른 사람의 큰 상처로 받는 고통이 내 손톱밑에 박힌 가시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당하는 괴로움이나 슬픔은 한없이 크지만 남이 받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별로 크게 느낌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면 상대방의 처지에 있어봐야 실감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고 상대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고마운 사람으로 오래오래 마음에 남게 된다.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대우를 받으려면 먼저 자신이 상대방에게 잘 대해주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남한테 해주는 만큼 언젠가는 자신에게 그 메아리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 모두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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