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장미꽃과 청자 화병 선물하기 운동을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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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장미꽃과 청자 화병 선물하기 운동을 펼치자
  • 장강뉴스
  • 승인 2021.03.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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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종 취재국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강진화훼농가를 돕기위해 강진군과 농협 강진군지부, 관내 농축협은 지난 1월부터 「청자골 장미꽃 선물하기 운동」을 펼쳐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채종 국장
김채종 국장

강진군은 최근 전남도와 우정청과 함께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미재배 농업인을 돕기 위해 추진한 온라인 화훼 특별기획전이 판매개시 반나절 만에 장미 35000송이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농협 강진군지부는 장미 주산지인 칠량면 화훼농가와 장미 26,000송이(3천5백만원 상당) 일괄판매계약을 이끌어내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내 5개 농축협은 1,500송이의 장미꽃으로 꽃바구니를 만들어 기관단체와 농협을 찾는 고객들에게 선물하는 행사를 펼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강진군은 지난해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화훼소비 급감 및 가격하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청자골 화훼단지 직거래 판매'를 추진해 장미, 스타티스, 수국, 꽃작약 총 4종류의 화훼 전체 판매량이 39만5천379본, 매출 약 7억9천만 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이승옥 군수는 화훼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 19 상황에 위기를 맞은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전 군민이 앞장서 코로나 극복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한 군민은 장미꽃을 선물 받았는데 집이든 사무실이든 꽃병이 없어 컵이나 일반 그릇에 담아두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꽃이 시들면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들은 ‘당연히 꽃병을 사면 될 것 아니냐’ 하는 말도 할 것이다.

그렇다, 꽃병을 사면 될 것이다. 그럼 어떤 꽃병을 살까?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이왕이면 강진군을 대표하는 특산품 청자 화병이면 어떨까 하는….

강진군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을 팔면서 동시에 꽃을 담는 화병을 함께 판매하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실 가는데 바늘 따라가듯 구매 수요를 불러내기도 좋을 것이다.

청자업체도 연구하고 노력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있는 화병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마음에 꽃을 선물로 받든, 선물하든, 소중한 마음이 담겨있는 꽃이 오래 가면 그 마음도 오래 갈 것이다.

장미꽃이나 아름다운 꽃을 청자 화병에 담아두고 감상한다면 꽃을 소비하는 층이 늘어나며 지역 도자기업체도 다소나마 힘이 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축제도 취소되고 여행과 관광축소로 최악의 여건을 맞고 있는 청자업체들을 위해 강진군이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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