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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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전의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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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時享)은 경건한 마음으로 봉행(奉行)

사람이 세상에 살아가는 데는 지켜야 할 전통의 예절과 도덕 그리고 각종 의례가 있다. 그러므로 그를 지켜야 할 일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다를바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모든 예절을 숭상하고 잘지켜 왔기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을 받아왔다. 그러나 후대를 이어갈 젊은 세대들은 근래에 와서 물질문명에 정신이 쏠리어 서양의 문물에만 관심이 많아져 가는 추세여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예절과 의례의 전통문화와는 점점 관심이 멀어져 가는 경향이기에 미풍양속의 혼을 잃을까봐 걱정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향을 젊은 세대들에게만 치부 할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기성세대인 우리들이 반성과 책임도 크게 느껴야 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이를 바로 잡아 줄것인가를 숙고할 때가 왔다고 보아진다.
요사이 젊은 세대가 전통예절과 의례를 멀리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러 가지 전통의례의 행사에서 출기나 축문이 한문에 능통한 유림들의 몇분만이 해득할 수 있는 의례이지 젊은 세대나 일반인들은 봉사 씨름 굿 보기란 속담 타령이 나올 지경이라고 후담을 토하면서 알기쉬원 우리말로 번역하고 해석하여 미풍양속인 전통의례를 계승발전시켜 가도록 함이 옳은 길이 아닐까 하는 외침이다.
음 시월에는 시향철이다. 원사, 제각, 묘제, 제향이 시작된다.
제례란 제사를 지내는 여러 가지 예절을 말하는 것으로 조상숭배의 사상에서 나타난 예의 표현이라 할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지능발달과 과학적 지식의 보급, 외래 문화의 명향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꼭 지켜야 할 덕목이다.
제사는 곧 위로는 조상숭배요 아래로는 지친(至親)간의 화목을 돈독히 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제사에는 기제와 시제, 묘제 등이 있다. 기제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의 4대제사를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에 지내는 것을 말한다. 윗대 제사에는 당연히 자손이 제사의 주인이 되지만 아내의 제사에는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주인이 되고 제사에는 손자가 있어도 아버지가 주인이 된다. 기제에는 반드시 지방과 축이 따른다.
시제는 절사(節祀)라고도 하는데 정월 초하루와 추석, 단오, 동지 등의 아침에 약식 제사로서 위로 4대까지 함께 지낸다. 농경사회에서는 추석에는 햇곡이 나지 않으면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가정이 더러있다.
묘(墓)제는 묘사(墓祀)라고도 한다. 한식날에 지내기도 하고 상달인 음력 10월중 일정일을 택하여 모든 조상의 묘에 새곡식으로 빚은 떡과 새로 나온 과실로서 대수의 차례 대로 지낸다.
제사를 지낼때의 신위(神位)를 옛날에는 신주로 하였다. 사당에 모셔두었다가 제삿날에 정중히 고하고 제사 상으로 모셔 왔으나 지금은 지방이나 고인의 사진으로 대신 이용하고 있다. 지방의 크기는 깨끗한 한지에 길이 22㎝, 폭 6㎝ 정도이다. 이때 지방에 쓰인 고(考)는 사후에 부(父)를 일컬으며, 비(?)는 사후의 모(母)를 일켤은 것이다.
또 고인이 살아 생전에 벼슬을 하였으면 학생 대신에 관작(官爵)을 쓴다. 다만 18세 미만에 죽은 자는 수재(秀才) 또는 수사(秀士)라고도 쓴다. 모관(某官)에는 관직을 모씨(某氏)에는 본관과 성을 쓴다.
축문은 제사대 조상께 읽어 고(告)하고 글로서 기제나 시제에는 반드시 독축을 한다. 그러나 절사(節祀)때에는 읽지 않고 헌작도 단헌만을 한다. 제상을 차리는 법이나 모든 절차를 기데를 준해서 묘(墓)제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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