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정의로운 장강신문 창사 제7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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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정의로운 장강신문 창사 제7주년에 부쳐
  • 장강뉴스
  • 승인 2020.12.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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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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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에는 이미 다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 12월. 뭐가 그리 바쁜지 올해도 갈 길을 서둘러 쥐의 해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아~ 세월은 유수불복회(流水不復回) 행운난재심(行雲難再尋)이라.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도다. 

세월은 유수라. 흘러가는 시간을 말하며 세월은 거꾸로 흐르지도 않으며 또한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2020년이 2021년이 되고 12월이 1월이 되듯이, 해와 달이 바뀌는 것을 우리는 세월이 흐른다고 합니다. 

오늘처럼 정열의 만추의 감정과 함께 우선 먼저 애독자 여러분과 장흥·강진군민 여러분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장강신문은 정론직필의 사명으로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오며 창간 7주년을 맞았습니다.

2013월 7월 13일 창간호를 발행한 지 어언 7년의 세월이 흐른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7년이란 세월은 회한과 보람이 교차한 시간이었습니다.

장강신문은 언론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역 사회 곳곳에 내려앉은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고 희망의 빛 비추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장강신문은 아픈 삶을 투영하고 지역기업들의 정당한 땀을 격려했으며 행정기관의 적극적 행정행위를 독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아쉬웠던 점들이 없지 않았는지, 또는 부와 권력을 틀어쥔 자, 부정과 비리에 영합한 자, 정의를 비웃는 자, 서민 위에 군림한 자, 그들에 대한 견제와 직언은 다했는지 혹여 그들의 위세에 짓눌려 편승한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지나친 자본논리에 얽매여 언론 본연의 역할에 나태한 건 아닌지 무엇보다 장강신문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께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재반성합니다.

반성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작이자 자양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반성도 교훈으로 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강신문은 과거 7년의 공과를 교훈삼아 미래 100년을 영위하는 참언론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기나긴 장마, 폭염 그리고 강력한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을 연달아 극복하며 지칠대로 지친 여름을 보내고 계속 수그러들지 않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인쇄 매체는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과거 종이신문이 갖고 있었던 위상과 역할은 크게 축소된 지 오래며 생존의 기로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쇄신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필두로 욱일승천하고 있는 1인 미디어의 확장은 종이신문의 역할을 더욱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 특히 지역신문의 역할이 불필요하거나 없어지는 건 결코 아닙니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막중한 역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는 지방이나 지역 스스로 주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의 시대입니다. 지역신문이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과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강신문은 장흥·강진지역 발전의 첨병 역할을 다할 방침입니다.

새로운 언론환경에 발자취 언론을 지향, 다양한 각도에서 지역 현안들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장강신문은 본사를 군청 옆으로 이전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습니다. 오늘로 창간 7주년을 맞은 장강신문은 내실있는 지역 최고 신문을 다짐하며 장흥 강진 군민과 독자 여러분 앞에 우리의 다짐을 밝힙니다.

우선 스스로에게 엄격한 언론이 되겠습니다. 내 눈에 든 대들보는 보지않고 남의 눈에 든 티끌만 탓하는 소아병적 언론이 되지 않겠습니다.

지역민의 삶과 지역의 발전, 나아가 나라의 발전을 고민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한시라도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매일 매일 깨어있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맹목적인 비난과 질타보다는 지역민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따뜻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다짐은 실천할 때 그 의미가 있습니다. 장강신문은 오늘의 다짐을 다짐으로 끝내지 않고 실천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지난 7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낸 장강신문을 묵묵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장흥·강진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끝으로 장강신문을 지켜봐 주시고 사랑과 채찍질로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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