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친해질 때 좋은 관계는 시작(始作)
상태바
장강칼럼 - 친해질 때 좋은 관계는 시작(始作)
  • 장강뉴스
  • 승인 2020.10.26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일중(논설위원)

인간관계는 어떤 조직체 안에 있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다.

최일중
최일중

우연히 만난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3번 만나면 관심이 생기고 5번 만나면 마음의 문이 열리고 7번 만나야 친밀감이 생긴다.

인간관계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복받는 사람이다. 관계 때문에 애를 먹고 밤잠을 설쳐야 하는 사람들이 볼 때는 적어도 그렇다.

하지만 세상일이 으레 그렇듯이 복 받은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관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복 받지 못한 대다수의 삶은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천성적으로 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재주를 못 타고났다면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해 나갈수 밖에 없다. 이러한 노력을 하려면 우선 무엇이 관계를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에 앞서야 하겠다.

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는 좋은 관계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은 아무래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계란 참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다.

주위의 시선에 의하여 잘 돌아가던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관계를 청산해야 할 때도 있다. 다수의 눈치를 보다가 소중한 관계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관계를 움직이는 요인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정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여지는 의외로 좁다. 현실은 이렇지만 우리들은 대개 자기 마음대로 관계를 이루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관계가 저절로 잘 돌아갈 것이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이다.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를 바꾸려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를 먹이는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닐 때가 많다.

관계가 제대로 돌아가느냐의 여부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을 때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상대가 내 뜻대로 바꿔만 준다면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하지만 불행하게도 상대는 스스로 바꿀 의사가 전혀 없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를 바꾸는 것뿐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우선 나를 바꾸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지않고 상대를 바꾸려고 하고, 또 바뀌기를 기다린다면 관계는 더 꼬여갈 수밖에 없다. 관계의 출발점은 바로 나이다.

이런점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고민한다.

스스로와 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친해진다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와 친해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와 친해진다는 것은 간단하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이 결점이든 장점이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버릴 것은 버리고 키울 것은 키워 기본 가운데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 위에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관계는 저절로 풀리기 마련이다. 인간의 목적이라면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동시에 관계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짚어가면서 왜 우리가 그런식으로 행동해야만 하는지도 살펴보려고 했다.

사회심리학은 관계의 학문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더구나 사회심리학의 연구들은 특수한 몇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이해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은 사람 사이의 불필요한 의심과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투고 있기 때문에

읽을거리로도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욕심이라면 읽는 분들이 읽는 재미에 머물지 말고 자신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냈으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직장을 읽어갈 때 그냥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볼 것을 부탁하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관계에 끌려가는 삶이 있다면 관계를 끌고 가는 삶도 있다. 어느 삶이 바람직한가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관계에 끌려가든 그 관계는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관계 그것은 관계도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