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친절은 예절(親切禮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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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친절은 예절(親切禮節)
  • 장강뉴스
  • 승인 2020.09.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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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논설위원)

진정한 친절이란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몇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는데 그치지 않고 그를 향해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을 내미는 선한 행동이다.

최일중
최일중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헤치며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친절이다.

친절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친근하고 다정함이다.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 예절을 말한다.

공자는 나에 대한 타인의 모욕은 잊어버리되 친절은 결코 잊지 말라고 가르쳤다. 전통사회의 학교교육은 공부에 앞서 상대방에 대한 예절 교육부터 가르쳤다.

지식인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에서였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라면서 부모를 통해 식사예절, 어른들께 인사하기, 공손하게 대하기, 차례 지키기와 같은 예절을 배운다.

어떤 의미에서 예절은 삶의 기술이며 그 중에도 친절은 청소년들이 우선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중요한 예절이다.

달라이라마는 “나의 종교는 단순하다. 바로 친절이다”라고 말했다. 한마디의 친절한 말이 3개월 동안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일본속담과 차가운 차와 찬밥은 참을 수 있지만 차가운 말은 견디지 못한다는 중국속담은 친절의 소중함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운명의 절대적인 힘을 강조하는 주역에서조차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세가지 방법에 독서와 자아성찰과 함께 맨 먼저 친절(자비)을 열거하고 있다.

평상시에 베푼 자그마한 친절과 배려가 쌓여 운명을 바꾸는 인연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친절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를 배련해 주는 것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늦은 밤 미국의 어느 지방호텔을 찾아온 노부부에게 비어 있는 방이 없었다.

마침 젊은 종업원이 자기 부모와 같은 노부부를 거리로 내보내지 않고 자신이 쓰는 침실을 빌려주었다.

그가 바로 그의 친절을 기억하고 있던 노부부에 의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총지배인이 된 조지볼트였다.

친절을 베풀기 위해 시간을 내고 남에게 친절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사람은 성공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이다.

인생의 같은 꼭 한번 밖에 지나갈 수 없다. 그래서 되돌아갈 수 없는 인생여정을 일생이라고 한다. 누구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으면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누군가에게 오늘 친절을 베풀었다면 가치 있는 하루를 산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친절한 말과 다정한 웃음으로 누군가의 고독을 덜어주는 것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작은 촛불이며 고결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한 사람이 친절을 베푼다고 온 세상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 한 사람이 밝힌 촛불만큼 세상은 분명 밝아질 것이다.

친절을 학습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먼저 인사 잘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인사 잘하는 사람중에 불친절한 사람이 없고 친절한 사람중에 인사 못하는 사람이 없다.

어떤 경우에서도 인사는 부족하기보다 지나칠 정도로 하는 편이 좋다면서 톨스토이는 젊은이들에게 인사를 강조하였다.

친절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사철 내내 수확을 거둔다고 했다.

자녀들에게 날마다 친절한 일을 하나씩 하게 하고 일기에 적도록 한다면 밤에 흰모자가 드러나는 것처럼 언젠가 세상이 원하는 친절하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성공과 행복의 척도는 원만한 인간관계이며 친절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관문이다.

인생의 풍요로움은 그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가로 평가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성격인 너그러움, 밝은 표정, 책임감, 노력보다 친절을 가장 앞에 놓고 있다. 친절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영국 BBC방송은 다큐멘터리 행복에서는 늘 미소를 짓고 친구에게 전화하기와 함께 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것을 권하고 있다.

무례하고 거친 태도는 문의 빗장을 걸고 마음의 문을 닫게 하지만 친절하고 예의바른 행동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출입증이라고 한다.

자녀가 비록 수재는 아니라 해도 누구를 만나거나 친절을 베풀면서 예절바른 사람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모든 은행에서 고객이 은행원에게서 받는 지폐는 같다. 다만 은행원이 다를 뿐이라는 스텔리마커스의 말은 고객이 은행을 택하는 기준이 바로 은행원의 친절이라는 뜻이다.

스테판아인홈은 그의 저서 친절에서 친절의 핵심은 좋은 생각보다는 선한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아름다운 미모는 눈만 즐겁게 할 뿐이지만 상냥한 태도는 영혼을 매료시킨다는 칼린지브란의 말은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친절을 행동으로 옮기는 꾸준한 노력이 보다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오늘의 청소년들이 익혀야 할 과제이며 어린시절부터 친절을 가르치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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