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쓰임받는 그릇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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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쓰임받는 그릇 같은 사람
  • 장강뉴스
  • 승인 2020.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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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장흥군청 환경지도팀장)

찬장안에는 수많은 그릇이 있다. 모양에 따라 크고 작은 그릇, 재질에 따라 금그릇, 은그릇, 스테인레스그릇, 나무그릇, 질그릇이 있다.

김금
김금

이러한 그릇은 연중 주인의 선택에 따라 쓰이고 있으며 날마다 쓰이는 그릇이 있는가 하면 일년을 통해 한번도 쓰지 않고 보관된 그릇이 있다.

그릇이 쓰인다는 것은 주인의 필요한 선택에 따라 쓰이고 있으며 선택되지 못한 그릇은 그릇으로서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소중한 그릇은 재질과 모양,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주인의 쓰임을 받는 그릇이냐가 중요하다.

날마다 주인으로부터 선택받는 그릇은 항상 깨끗하고 속이 비어있으며 자주 쓰임에 불평하지 않는다. 비록 못생기고 작고 재질이 낮은 질그릇일지라도 쓰임을 많이 받는 그릇은 주인의 뜻에 합당한 그릇이다.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는 찬장안의 그릇처럼 잘난 사람, 못생긴 사람, 많이 배운 사람, 적게 배운 사람, 재산이 많고 적은 사람, 건강한 사람, 허약한 사람 등.

이처럼 인생은 물질, 재능, 시간, 건강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혜가 임할 때 선하고 거룩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인생이 사회를 위해 어떤 쓰임을 받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소유보다는 쓰임이 중요하다.

쓰임받지 못하는 금그릇보다는 많이 쓰임 받는 질그릇이 더 우대받는다. 주님의 부름을 받고 쓰임받는 그릇이 되려면 선택기준에 맞아야 한다.

첫째는 헛된 욕심을 버리고 속을 비워야 하며 둘째는 항상 오염되지 않고 깨끗해야 하고 셋째는 스스로 돕고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주님의 쓰임을 받는다는 것은 하는 일을 주님과 함께 함을 뜻하며 양심에 따라 일하는 것을 뜻한다.

쓰임받지 못하는 그릇처럼 일년을 통해 한번도 주님의 쓰임을 못받고 한 해를 넘긴다는 것은 불평스러운 일이지만 주님의 선택기준에서 벗어난 그릇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의 그릇으로서 소중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며 쓰임받고 고생하는 것을 보람으로 알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

쓰임받고 하는 일을 항상 은혜로 생각하며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일이 없는 사람은 가정과 사회, 국가를 위해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면서 소중하게 쓰임받는 인생 그릇이 되어야 한다.

경자년 한 해가 절반이 지나갔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로부터 쓰임받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하여 자랑스럽고 보람찬 실적을 남긴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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