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환자 감소,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운영 손실 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웠던 강진의료원이 최근 경영악화로 임금까지 체불하는 상황에 몰렸다.
강진의료원의 임금체불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일반 환자를 모두 내보내고 코로나19 환자만 진료해 발생한 손실을 메우지 못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강진의료원은 5월에는 4~6급 직원 40명이 월급의 50%만 받았고 6월에는 상여금, 7월에는 정근수당을 모든 직원이 받지 못했다. 6급 이상 직원들은 4월 월급의 50%도 월급날을 한참 넘겨 받았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아래 운영되는 공공병원이 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간호인력도 이런 황당한 상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은 다음달 월급을 제 때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며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던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의료진 덕분이라는 칭송보다 임금체불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가 책임 아래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노동자 임금을 체불하는 것도 황당한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최전선에 선 보건의료 노동자 임금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현실이 통탄스럽다”며 “정부와 지자체, 사용자 모두 합심해 임금체불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하루하루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며 의료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은 칭찬과 박수만으로 살 수 없다”며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직무 소진’ 대책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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