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어머니의 눈물(모친의 淚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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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어머니의 눈물(모친의 淚眼)
  • 장강뉴스
  • 승인 2020.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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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논설위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로 인해 집단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최일중
최일중

생활체육동호회 등 모임 및 타 지역 방문 자제하시고 실내에서도 항상 마스크 착용 바랍니다.

눈물이란 인간이 크게 감정이 격했을 때 눈에서 나는 물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감정이 풍부하며 그에 따라 기쁠 때도 울고 슬플 때도 우는 것이 한국사람이다.

지나친 슬픔엔 울음 대신 웃음이 나오고 지나친 반가움엔 웃음 대신 눈물이 나오듯이 말이다.

이산가족의 상봉에서 만나서 기뻐 울고 헤어질 때는 슬퍼서 운다.

그래서 이산가족의 만남을 눈물의 광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는 자녀를 아낌없는 사랑으로 양육한다.

시골 사람들은 인심이 후하여 작은 음식이라도 서로 주고받으면서 나누어 먹는다.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가난하게 살던 어린이가 어머니의 눈물 때문에 감격하여 성공한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시골 마을에서 홀어머니와 가난하게 살던 어린이가 있었다.

어린이의 집에서는 일년 중 고깃국을 먹을 수 있는 때가 드물었으며 어머니의 생일이 겨울철이었는데 생일날 어머니는 집에서 기르던 닭을 잡아 미역국을 끓였다.

어머니는 옹기그릇에 닭고기 미역국을 담아주시며 길 건너 부잣집 할머니 댁에 전하라고 심부름을 보냈다.

어린이는 옹기그릇에 담은 고깃국을 가지고 들을 건너 부잣집 할머니 댁에 갖다 드렸다. “할머니 고깃국 가지고 왔어요. 할머니는 거기 마루에 두고 가거라.” 말했다.

어린이는 집에 돌아와 모처럼 끓인 닭고깃국을 어머니와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그릇을 찾으러 가라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 그릇 찾으러 왔어요.” 하니까 할머니는 마루에 있던 옹기고깃국을 먹지도 않고 구정물에 부어 버리면서 “가지고 가거라”라고 말했다.

심부름을 갔다 온 어린이를 보며 어머니는 “할머니가 무어라 하시더냐?” 라고 묻었다.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먹지 않은 고깃국을 구정물 통에 부어 버리고 빈 그릇만 주면서 가지고 가라고 말했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의 두 눈에서는 구슬 같은 눈물이 주르르 흐르면서 “수고했다.”라고 말하면서 방 안으로 들어가 울고 계셨다.

어린이는 어머니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또 생일날인데 흐느껴 우셨는지를 잘 모르면서 성장하여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여 부자가 되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과 맛있는 고깃국을 부잣집 할머니가 먹지 않고 구정물 통에 버렸는지를 생각하며 고깃국이 식지 않도록 옹기그릇에 담아 심부름 보낸 어머니의 지혜를 생각하며 주는 자와 받는 자의 참된 마음과 부자가 되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한다.

간절한 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을 생각하며 어머니가 고깃국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련을 겪고 이겨내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가난한 이가 먹는 음식은 비록 천박한 음식이지만 크게 생각해서 보낸 것으로 생각해 감사히 받아야 하며 작은 것이지만 서로 돕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비록 내가 부자로 산다지만 나보다 더 부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고깃국과 어머니의 눈물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사회는 갑질의 만행이 있는데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갑질의 만행을 근절해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효란 인간의 첫걸음이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터득하는 사회성이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부모에게 효를 다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사회가 변하면서 그 설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거기에 부모들도 설계를 변경하기 시작했다. 부모님 살아계실 제, 효도하지 않으면 죽은 뒤에 후회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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