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4,15총선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바라는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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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4,15총선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바라는 제언
  • 장강뉴스
  • 승인 2020.04.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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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호담(칼럼니스트)

■이낙연 당선자의 손 사례..그 숨은 뜻을 새겨야 한다.

4,15총선은 선거 역사상 가장 특이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의 압승을 알리는 언론들은 이 미증유의 선거 결과를 어떤 문장으로 압축하여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스러움이 엿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긴 180석의  승리를 기대하는 만큼이나 우려의 여론이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은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7일자 조간 언론은 이런 제목을 뽑아 180석의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 고언을 하고 있다.

“절대권력..어깨가 무겁다”

대통령의 메시지 또한 신중하다.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대통령의 이 메시지는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며 국민의 판단은 엄정 하기에 큰 승리를 거둔 만큼이나 더욱 겸허한 자세로 남은 임기를 운용 하겠다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의중을 밝힌 것이다.

특히 개표 실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에서 호남인 모두가 기대하는 이낙연 전총리의 당선 확정이 맨 먼저 보도 되고 많은 당직자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할 때에 정작 당사자는 ‘손 사레’를 하며 박수를 사양 하였다.

대권 후보 0순위인 이낙연 전총리의 이 조심스러운 언행을 오래 기억 하여야 할 것이다.

금번 선거의 기획을 총괄한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선거 결과를 접하고 이런 표현을 하였다. “두렵고 떨린다”

장흥 출신의 정치적 잠룡 임종석 전대통령비서실장은 선대위원장급의 활약으로 총선의 승리에 기여 하였지만 선거 직후 어떤 언론과의 인터뷰도 고사하고 언행을 삼가 하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

180석의 완승 그 무게와 책임감과 민의를 반영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정치력으로 승화 해야 하는 작금의 분위기를 당선인께서는 깊고 넓게 살펴 주었으면 한다.

■당선인의 언행..사려 깊은 자제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우리 지역의 현역의원과 당선자의 대결은 제법 치열한 국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허위 사실이나 비방 명예 훼손 고소 고발 등의 볼썽 사나운 장면들은 없는 것 같아서 다행 스러웠다.

이제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 되었으니 축하를 보내며 조심스로운 제언을 드리고 싶다.

당선인은  TV-방송토론에서 상대 후보가 ‘막 말 과 욕설’에 대한 지적과 진정한 사과가 있었느냐는 지적에 이런 발언을 하였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듣기에 상당히 불편한 발언이었다. 보통의 시민들도 불의를 용납 하거나 좌시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불의에 대응 하는 방식이 ’막 말이나 욕설”을 앞세우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앞으로는 자제 하겠다는 당선인의 다짐을 믿고 싶다.

이어서 상대 후보가 만약 당선되면 경륜이나 능력 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협치 내각 영입이  가능 할 수 있다는 발언에 당선인은 이런 답변을 하였다.

“떡 줄 사람은 생각 하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150석을 확보 하면 당내에도 사람은 차고 넘칩니다”

당선인의 발언은 일응 일리가 있다. 당선인의 호언에 힘 입었는지 민주당은 150석을 훌쩍 넘어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되었다.

이 정국에서 당선인의 발언이 심히 우려가 되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진즉에 ‘협치 내각’을 공언 하였고 그 공언은 180석의 의석을 확보한 여당에게는 더욱 절실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과제는 협치의 조화로움과 상생의 정치로 동서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보수 우익의 편향적인 집단의식과 논리에 순리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 차고 넘치는 인재’만으로 독주 하는 것을 국민이 용납 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완승 이 후 대통령은 물론 당내의 지도자들이 한없이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언뜻 오만하게 해석 될 수 있는 당선인의 발언은 당시에도 지금에도 지극히 위험하다.

어느 기회에 적절하게 해명 되었으면 하는 제언을 드린다.

■정치적 편가름을 지양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

우리 지역의 정치적 판세는 완전히 민주당 일색이다. 기초 광역 의회도 그렇거니와 4개군중 고흥군과 장흥군을 제외한 단체장도 민주당 당적이다.

그래서 지난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이 너무 과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같은 소속 정당의 의원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처신이겠지만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의 줄서기 행태로 보여 지는 것은 바람직한 모양은 아닐 것이다.

특히 우려 되는 것은 같은 당 소속이라 할지라도 단체장의 선거 운동은 직위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지 되고 있지만 심증적인 지원을 지적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선거구의 경우  고흥군과 장흥군의 단체장이 당선인과 정당이 같지 않고 이를 기사화한  언론의  표현중에 두 지역의 단체장이  유보적인 태도였다는 보도는 당선자가 유념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

당선인은 이미 60%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금번의 선거는 후보자보다는 정당 위주의 투표였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에서 정당 우선의 정치가 판을 치는 것은 유권자들이 용납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고흥군과 장흥군의 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선인이 혹은 의회가 거리를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선인이 먼저 나서서 손을 내밀고 화합과 협력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선거 기간 동안 경직 되었을지도 모를 집행부와 의회간의 새로운 협력의 모습도 당선인이 나서서 추스러 주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승리의 과정은 지난 하지만 그 승리를 온전하게 향유 하는 것은  더욱 힘겨운 일임을 상호 유념 하여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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