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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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 장강뉴스
  • 승인 2020.04.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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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석(관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져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확진자가 9천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사망자도 100명 이상 발생한 상황이다.

한지석
한지석

이런 상황에 따뜻한 봄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농촌에 논·밭두렁 소각이 기승을 부릴 시기인 듯 하다.

병해충 방제 등을 이유로 본격 영농철을 앞 둔 이맘때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논·밭두렁 태우기 정말 농사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딱정벌레목, 노린재목과 같은 해충은 11% 죽고 거미목, 톡톡이목과 같은 이로운 천적은 무려 89%가 죽는다고 한다.

또한 논밭두렁을 태우다 행여 바람에 불씨가 비산되어 농가화재나 산불로 번지면 소중한 인명과 산림자원, 야생동물 등을 잃을 수 있다.

2018년 산림청 통계를 보더라도 산불화재의 주요원인 중 12.1%(20건)가 논·밭두렁 소각으로 발생했다.

특히 요즘은 평년보다 강수량도 적고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곳이 많아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논·밭두렁 소각시 시·군에 신고하고 소각을 해야 하며 미 신고로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다 소방차가 출동할 시 최대 2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 관계기관(소방서)은 홍보에 나서고 있다.

득보다는 실이 많은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는 그만 멈추어야 할 때이다. 나 하나쯤, 이런날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호주대형 산불과 같은 인적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의 현명한 대처로 빠른 시일내 나라 상황이 정상화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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