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인공28 - 「정남진수석전시공간」 백남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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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28 - 「정남진수석전시공간」 백남경 대표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0.03.30 12:1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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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함께한 외길 인생 백남경 대표…평생 모은 돌들 고향에 전시관 만들어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모습, 수석(壽石)의 세계로의 초대…개관 준비 중

‘정남진수석전시공간’ 무료입장…평생 수집한 수석·그림·민속품 2000여점 전시

 

백남경 대표
백남경 대표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모습과 형태의 암석들을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장이 열릴 예정이다.

장흥 안양면 수문항 가는 길에 들어선 (사)한국수석문화협회 백남경(75) 이사장이 세운 ‘정남진수석전시공간’이 그곳이다.

정남진수석전시공간
정남진수석전시공간

오는 4월~5월중 개관할 예정인 정남진수석전시공간을 최근 방문해 백 이사장으로부터 수석전시관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정남진수석전시공간은 4층으로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백 이사장이 젊어서부터 모은 수석들과 그림, 도자기, 민속품들이 선보일 날만 기다리고 있다.                        

백남경 대표
백남경 대표

원래 안양면 기산마을이 고향인 백 이사장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평생 모은 돌들을 고향에 전시관을 지어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라고 했다.

10여년 전 매입할 당시에는 우드랜드나 통합박람회가 생기기 전으로 보성 녹차밭 구경을 오가는 차들이 많고 주변에 펜션 등이 들어서면 지역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정남진수석전시공간에는 백남경 이사장이 그동안 모아온 수석 애장품 1,000여점과 함께 취미로 모아둔 150여점의 그림, 도자기, 민속품 등으로 볼거리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곳 수석전시관은 수석을 인공적으로 가공하거나 덧붙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1층 수석전시관
1층 수석전시관

1층은 맹호석(石), 국화석(石), 산수화석(石), 칼라산수화미석(石) 등 다양한 수석작품들과 그림, 2층 도자기와 그림, 3층 경대와 오동나무함, 절구와 같은 고가구와 민속품을 전시해놓고 있다.

전시관 한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산 파티서빙용 와인세트 등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 4층에는 수정석과 일(一)자석 등 수석작품들과 그림, 화려한 자개장농, 재봉틀, 탁기준 탈북작가가 만든 돌가루 산수화, 수석 관련 책자 등 전시되어 있다. 4~5층 계단에는 대형 송학도와 서예작품으로 마무리 했다.

2층 그림 전시관
2층 그림 전시관

전시된 그림은 남농 허건, 대산 김동수(서울대 미대교수), 해정 전영화(미협 회장)의 산수화 등 다양하다.

정남진수석전시공간은 무엇보다도 전시관의 구조가 백 이사장이 직접 구상해 설계해 반영한 것이 남다른데 전시관 중앙부에 기둥을 세우고 2층씩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관람객들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며 각 층마다 안전난간을 설치해 안전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민속품 전시관
민속품 전시관

전시관 5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운행돼 시골풍경과 멀리 바다와 섬까지 보여 카페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생활가전 및 민속품 전시관
생활가전 및 민속품 전시관

정남진수석전시공간을 지은 백남경 이사장은 수석분야에서는 A-Z까지 섭렵한 사람으로 통한다. 즉 수석작품을 찾아내는 탐석부터 좌대와 진열장 제작, 구매, 수석가게 운영, 수석 감정, 최종적으로 전시관까지 만들어 냈으니...

고향에서 살다 서울로 상경한 백 이사장이 수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2살때인 1967년. 당시 서울 종암동에 살던 시절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 수석을 모으는 걸 보고 시작했다.

다음해 군대에 입대해서는 휴가를 나와 고향으로 가지 않고 임진강 고랑포라는 곳에서 돌들을 수집했다.

인근에 살던 마을주민이 간첩으로 오인해 신고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일.

다양한 형태의 수석
다양한 형태의 수석

백 이사장의 수석사랑은 군 제대후에도 계속 돼 혼자서나 수석회원들과 모여 전국을 훑고 다녔다.

특히 많이 찾았던 곳은 충주호가 생기기 전 남한강 일대였다고 한다. 맘 맞는 회원들과 대만 일본 등 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평생 수석과 함께 해온 인생에 대해 소감을 물으니 백 이사장은 뜻밖에도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먼저 밝힌다.

백남경 이사장은 “수석에 빠져 살았지만 돈벌이 되는 일은 아니다.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든다” 며 “젊은이들에게 취미 정도로만 하지 너무 빠지지 말라는 교훈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관 무료입장의 방침을 밝히기도 한 백남경 이사장은 “그렇게 인생을 녹여 만들어낸 수석들을 고향에서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한 만큼 고향을 사랑하는 제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수석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과 공간을 제공해 수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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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근 2020-05-21 08:04:16
꼭 가보고 싶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백상현 2020-05-16 17:45:23
꿈과 지역 발전에 대해 많은 고생하셨습니다

청심 2020-03-30 21:46:16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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