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장흥군의회, 선거운동이 먼저인가, 민생 현장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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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장흥군의회, 선거운동이 먼저인가, 민생 현장이 우선인가
  • 장강뉴스
  • 승인 2020.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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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담(칼럼니스트)

대의민주주의는 지방자치가 핵심이다. 1991년 부활된 지방자치제도로 선출된 의원은 주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기관으로서 그에 맞는 지위,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책임이 있다.

지방의원의 책임은 상당히 광범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상식의 측면에서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청렴과 품위유지 회의출석 및 직무 전념의 의무 직권남용 금지의 의무에는 엄정하고 확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지방의회의원들이 보여 주는 행태에는 위에서 언급한 사안은 염두에 두지 않는 방만하고 비상식적인 일탈의 행위가 너무나 빈번했다.

장흥군의회 의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사례들은 넘치고 빈번해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4·15총선을 앞두고 있는 근간에는 ‘염불보다는 잿밥’을 염두에 두는듯한 소속 정당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에만 올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 군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작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관내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후보를 수행하여 눈도장을 찍고 후보의 인사말이 끝나면 썰물 빠지듯이 행사장을 이탈하는 행동, 심지어는 병풍 치듯이 도열하여 과시하는 모양에는 군민 모두가 눈을 돌리며 개탄을 하고있다.

군의원들의 행태가 군민의 민생을 외면한 정치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로 내비친다면 어떠한 선거에서도 결국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고, 표심(票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흥군의회는 근간에 도무지 납득 할 수 없는 오만한 판단으로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일방적으로 연기 하는 횡포를 자행하고있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코로나19의 사태로 경직된 지방경제를 부양 해야 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위해서는 장흥군 집행부가 제출한 869억원 안팎의 추경 심의가 어떤 의제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원활한 군정의 운영과 적재적소의 예산 투입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재단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를 외면하고 총선 이후로 심의를 미루겠다는 장흥군의회의 속내가 이해되지도 않거니와 그 저의를 군민이 어떻게 납득 하겠는가.

총선이후로 연기한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와 군민을 무시하듯이 소속 정당의 상징색인 점퍼를 입고 관내 5일장의 장터에서 선거운동에 열심이었다.

농어업 현장은 현재 애타는 불경기로 노심초사하는 민생의 현장에 의원들의 모습은 없다. 군민이 우선인가, 국회의원 후보가 먼저인가, 이 지역에 나오는 국회의원 후보가 기본과 상식을 아는 정치인이라면 장흥군의회의 행태를 이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방의회 후보의 공천은 소속 정당의 몫이지만 투표로 당락을 결정 하는 것은 군민의 몫이라는 것을 자각 하기를 바란다.

장흥군민은 이 사태를 좌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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