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A골프장, 코로나19 차단조치 ‘허술’…지역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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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A골프장, 코로나19 차단조치 ‘허술’…지역민들 ‘불안’
  • 서호민 기자
  • 승인 2020.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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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발열 상태 체크 않해, 일부 손님·직원 마스크 미착용
골프장 관계자 “발열 상태 체크 고객들 싫어해” 황당한 답변

장흥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계획을 수립하고 공무원과 주민들이 합세해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현재까지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장흥군이 유입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흥의 한 골프장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민들을 크게 불안하게 하고 있다.

장흥의 A골프장 이용객 대부분이 외지인이다. 이렇다 보니 감염 예방에 철저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장흥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차단조치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장에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발열 상태를 체크하는 열화상 카메라 시설이나 심지어 이용객 체온을 잴 수 있는 체온계도 전혀 비치되어 있지 않는 상태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한 일부 직원들과 이용객들이 골프장 실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문을 비롯해 이곳 저곳 이용객들이 피운 담배꽁초 및 가래침이 곳곳에 보여 위생 불량이 심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발열 감지기는 고가 장비고 타 지역 골프장에 몇 곳만 형식적으로 설치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굳이 필요가 있냐” 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발열 상태 체크에 대해서는 “발열 체크 할 인력이 없으며, 고객들이 싫어한다” 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온 국민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데 골프장측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외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골프장 이용객과 직원, 캐디들의 안전과 감염 방지를 위해 각종 주의사항 안내 및 예방 활동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골프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가 필요해 보이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세정제도 클럽 내 곳곳에 비치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는 한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고객에게는 목욕탕 이용 자제도 당부해야 한다.

라카룸과 카트 손잡이 등 고객들의 접촉이 많은 부분은 매일 수 차례 자체 소독과 함께 외부 전문방역업체에 방역을 맡기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코로나19 차단을 하지 못하면 골프장이 문제가 아니라 장흥군민들의 생활과 생존권이 위협받는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심각성을 인지한 강진 B골프장은 철저한 감염 예방을 위해 정문 입구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세정제, 마스크를 구비하여 철저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강진군에서도 수시 관리 감독과 업체측과 방역을 해나가며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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