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봄의 신호 해빙기, 나의 안전의식은 녹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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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봄의 신호 해빙기, 나의 안전의식은 녹지말자
  • 장강뉴스
  • 승인 2020.0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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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주(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홍보팀장 소방경)

올 겨울은 약하다 못해 너무나도 눈이 안와 농사를 짓는 사람부터 겨울용품을 파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걱정을 앞서게 했던 계절이었다.

정병주 소방경
정병주 소방경

2020년 넘어와서도 눈은커녕 한낮에는 햇볕이 따뜻해 겨울이 끝나가는 듯 보이기까지 했다. 아니 끝났다라고 본다.

물론 최근 기습 눈발이 날리기는 했지만 이것 또한 잠시일 뿐 이제는 봄이 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우리의 움츠렸던 마음이 서서히 녹듯 기분이 한껏 들뜨게 하지만 더불어 안전의식 또한 쉽게 잊혀지면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첫째, 봄에는 그동안 얼어있던 땅속에 스며들었던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의 약화시켜 절개지, 축대 및 옹벽, 건설 공사장 등과 같은 곳의 붕괴와 같은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사전에 낙석 및 토사 붕괴우려가 있는 장소를 피하고 관내 관련 시·군에 이를 알리고 공사장 내 화기 취급하는 곳 주변에는 소화기를 배치하도록 한다.

둘째, 지난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추돌사고와 같이, 블랙아이스(black ice)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봄에는 응달진 터널 입구 및 다리 위 등에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블랙아이스 주의구간에서는 저속 운행 및 미끄러질 시 과도한 핸들 꺾는 걸 자제해야 한다.

셋째, 봄철 2~5월은 매우 건조하여 산불이 잦은 시기이며 봄철 산행이 증가하는 시기로 산불 및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산행 준비 시 라이터 등 화기취급 물품은 자제하는 대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장구를 꼼꼼히 챙겨야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에 체온을 지켜줄 보온용 의류를 휴대해야한다 또한 휴대폰의 잔량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해빙기가 진행됨에 따라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현장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곤 한다. 건조하며 바람이 잦은 봄철에는 인근 산이나 주택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자제해야한다.

2020년 5월 7일부터 전남도화재예방조례 제3조(불 피움 등의 신고)에 따라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시 인근 소방서나 군청에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력이 출동한 경우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하였다.

따스한 봄이 이제 우리 안방으로 들어와 얼어붙은 우리 몸과 마음을 한껏 녹여주고 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녹는다고 해서 안전의식까지 놓아버린다면 우리의 행복한 생활도 함께 놓아버린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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