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애향운동 범군민적으로 전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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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애향운동 범군민적으로 전개돼야
  • 장강뉴스
  • 승인 2020.02.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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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장흥지역발전협의회장)
백남선 회장
백남선 회장

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장흥 지역도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가하면 번영회 차원에서 애향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최근 장흥읍 상가 부도가 120여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상가주민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상가는 물론이고 모두가 다 죽을 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한탄한다.

토요시장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범군민적인 대책이 시급한실정이다.

장흥군에 식당은 5배 이상 늘고 있지만 태반이 적자운영이다. 문제는 5일장(토요시장)이면 보건소에서 장흥시장으로 가는 다리와 길목에 뜨내기(외래인) 장사꾼들에게 손님을 뺏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물론 지역상가번영회와 지역발전협회 등은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흥군은 한때 14만명이던 군민이 현재 3만8천명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주된 원인인 점에 비춰볼 때 지역상가와 상권보호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당면 과제임에 틀림없다.

지역 상권을 타 지역에 빼앗기는 문제는 어제와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차량의 급증,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부쩍 늘어나고 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강진읍 나이트클럽이 장흥사람들이 아니면 영업이 안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강진쪽의 유흥가 음식점 등을 찾았다.

타 지역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물건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고, 신용도 비교적 잘 지킨다는 점이다.

또 지역에서 손님을 모시고 음식점 등을 찾게 될 경우 색안경을 쓰고 보는 예가 있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타 지역을 찾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인들도 무조건 지역 업소나 상품을 애용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군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뿐만아니라 군민들도 내 고향 업소를 애용하는 애향심을 발휘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강진지역은 자치단체와 상록회, 기관, 직장, 청년회의소,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상권단체 등을 연계하여 애향운동과 상권보호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지손님이 오면 더욱 신경써라’ ‘강진을 찾는 외지 차량의 교통위반은 웬만하면 봐 주라’는 등의 말이 나돌 정도로 외지손님 유치에 대단한 열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사람들은 타 지역에 출장을 갈 때 그 기간 동안 피울 담배를 지역에서 미리 사 가지고 갈 정도로 지역경제에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강진, 장흥 간을 왕래하는 택시기사는 장흥에 와서도 다방커피도 강진으로 시킨다고 할 정도다.

얼마 전 담배인삼공사 장흥지점에 근무하는 모 직원은 담배 판매가 지방세 수익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내고장 담배 애용에 대한 군차원의 대책이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고 토로한 것을 보면 지역에 대한 애착이나 자립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결집된 힘과 실천의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힘은 자치단체의 행정적인 뒷받침과 직장, 각 사회단체가 앞장서 군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타 지역에 손님을 빼앗기는 문제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타 지역손님을 우리 쪽으로 끌어드릴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범군민 애향단체를 구성해야 하는데도 지역사회단체와 상공인 단체가 제 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직장단체와 주민을 결집하여 애향운동을 주도하는 범군민적인 단체의 구성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역 상권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공인과 소비자 그리고 장흥군민의 힘이 모아질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내고향 애향운동에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노력할 때 장흥군의 앞날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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