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장평면 태양광발전시설 ‘토사유출’ 심각…농민들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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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장평면 태양광발전시설 ‘토사유출’ 심각…농민들 피해속출
  • 서호민 기자
  • 승인 2020.02.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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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봉림천 흘러내린 토사 침적…하천 역할 못해 도로에 넘쳐
장흥군 “업체측에 토사유출 방지책 마련 후 준공해주겠다” 입장

장흥군 장평면 봉림리 산60, 태양광발전시설(51,67㎡)과 축내리 산143, 태양광발전시설(11,557㎡) 개발로 토사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농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선 이곳은 태양광발전시설물과 붉은 흙빛 속살이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어 당장이라도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 붉은 토사가 흘러내리는 모습이어서 심각하게 위태롭게 보였다.

장평면 축내리에서 엉겅퀴 약초 재배를 하고 있는 A씨는 “태양광발전시설 공사로 인해 하천에 토사가 유입돼 침적물이 쌓여 물길을 막아 제대로 하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며 “엉겅퀴 수확시기에 하천에서 역류한 토사가 약초 재배단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같은 피해에 대해 A씨는 업체측에 항의했지만 업체측은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분노를 느겼다고 한다.

또 다른 지역인 장평면 봉림리에서 농사를 짓는 B씨 또한 태양광발전소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봉림천에 누적돼 물길을 막아 물이 필요한 농사 시기에 제때 물을 대주지 못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비가오면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봉림천에 쌓여 있는 토사를 제거했다. 또한 토사가 유출될 수 있는 비탈산에 풀씨를 뿌리고 방지막 같은 시설물을 설치했다” 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이처럼 토사 유출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장흥군의 입장은 “피해 농가가 발생 되고 있는 실정도 인지하고 있다. 꾸준히 업체 측에 토사가 유입이 되지 않게 방안을 마련케 한 후 준공을 내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장흥군은 농업 종사자가 인구가 37%다. 그만큼 장흥군은 농업생산에 지역경제가 유지되고 있어 농업에 더 많은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농업인들과 군민을 무시하고 업체의 손을 들어 무분별한 태양광발전시설을 허가한다면 환경파괴와 군민과 농업인들의 피해가 발생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제라도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에 대해 근본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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