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
상태바
독자기고 -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
  • 장강뉴스
  • 승인 2020.02.03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금(장흥군청 환경지도팀장)

생명에너지 근원인 미토콘드리아를 난자는 30만여 개 정자는 고작 150여 개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난자와 정자가 수정하면서 난자의 거부반응으로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를 송두리째 부숴버린다.

김금
김금

결국 생명체가 될 수정란에는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없고 태아의 건강은 온전히 난자 속 미토콘드리아 10만개에 의해 결정된다.

이것이 모계유전으로 모든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에게서만 받고 핵의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반반씩 받는다.

다시 말해 미토콘드리아를 포함하는 세포질은 어머니 외삼촌과 이모 이종들과 내 것과 같다.

엄마 보고 싶으면 이모 찾아간다고 하는 까닭이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힘에 있었다는 의미다.

미토콘드리아가 없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고 머릿속 모든 생각은 중단되고 호흡은 멈추며 심장이 정지된다.

성인의 미토콘드리아는 체중의 10%쯤이라고 한다. 애어리염낭거미는 갈대나 억새와 같은 기다란 잎사귀를 동그랗게 말은 뒤 그 안에 알주머니 형태로 알을 낳고 지킨다.

이윽고 알이 부화 되면 새끼들은 어미를 뜯어먹고 성장하여 잎사귀를 뚫고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어미의 생명력이렸다.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에도 원망하지 않고 자식의 행복을 위하여 살아오셨던 우리들의 어머니! 그 속의 미토콘드리아 열정은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했다.

자식의 부족함과 허물을 당신의 것으로 여기고 감싸 주셨던 어머니! 자식된 도리로 어머니를 귀하게 여기고 살아왔는지 뒤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머니는 자식을 당신의 일부분으로 여긴다. 그런데 오늘을 살아가는 어머니는 외로워하신다.

좋아하는 것을 붙잡기 위해 참된 사랑을 뒤로하고 이제는 같이 사는 것을 귀찮게 여기고 홀로 살아가도록 하는 가슴 아픈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현실이다.

어머니는 내 곁을 떠났지만 어머니의 열정 힘은 오늘 나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내 몸에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 것이다.

결국 어머니의 인생을 살고 있고 어머니에 의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무시하는 자식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과 열정을 공급받기가 어렵게 된다.

무엇이 나와 하나인 어머니를 둘로 나누게 했는가? 자기의 힘을 믿기 때문이리라. 힘들고 고독하다면 어머니와 마음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마음을 만나서 그 사랑을 맛보면 모든 역경을 이기고 마음이 행복한 곳에 머물게 되리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정치인도 경제인도 학자도 아닌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아름답고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희생으로 몸소 행하셨고 가르쳤다. 그러면서 말이 없으셨다. 많은 정치인들이 자기의 공을 이야기 하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수치를 모르니 한심하다.

참된 지혜는 참된 사랑에서 나오게 되어있다. 명예나 부 권세를 쫓아가는 것보다 어머니와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삶을 친히 가르쳐야 할 때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열정을 후손에게 큰 유산으로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있지만 인성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참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필요하다.

어머니에게 있는 열정을 받아서 쓸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보물은 없다. 바쁜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추억하면서 마음에서부터 고마움을 느끼는 삶이 아름다운 인생이다.

어머니 고맙고 감사해요. 어머니가 계셔서 대한민국은 행복합니다. 더 이상 어머니를 외롭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 사랑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