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겨울철 화재의 복병, 그의 이름은 ‘축사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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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겨울철 화재의 복병, 그의 이름은 ‘축사화재’
  • 장강뉴스
  • 승인 2020.01.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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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강진소방서 장흥119안전센터 소방경)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신문, 방송 등 보도매체에서 연일 크고 작은 화재 소식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임을 실감할 수 있다.

김성중
김성중

우리지역은 많은 농가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축사를 하는 농가가 상당수 있다. 이런 가운데 축사화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 화재예방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먼저 축사는 화재 시 타 업종보다 피해액이 월등하고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짧은 시간에 급격히 연소하는 축사 내 볏짚, 조립식 패널 구조와 더불어 다수의 가축이 함께 소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의 원인을 열거하자면 축사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온풍기 과열, 무질서하고 낡은 옥내배선으로 인한 누전, 합선과 정격용량을 초과하는 과부하, 쥐 등이 전선을 손상시켜 손상된 부분에서 발화하는 등 전기적 요인이 있다.

특히 볏짚 등 가연성 물품 근처에서 용접작업 시 불꽃이 튀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축사는 대부분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출동 및 화재진압에 장시간이 소요되 화재시 많은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축사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농장주와 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몇가지 화재예방 당부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초기소화에 절대적인 소화기는 필히 비치하여 유사시에 대비하고 소방용수를 확보하여 고압세척기 등을 활용 초기진압 할 수 있어야 한다.

소화기는 축사에서 잘보이고 사용하기 편리한 곳에 두고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화재시 신속하게 초기 진압과 신체의 안전을 위해 소화기 사용요령을 미리 잘 숙지해야 한다. 분말소화기와 함께 온풍기, 열풍기 주위는 열을 감지하여 스스로 분사되는 자동확산 소화용구도 설치해야 한다.

둘째. 누전차단기 점검 생활화와 전기배선은 청결히 유지하고 노후시설은 즉시 교체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축사를 밀폐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누전의 위험이 있다. 보온 등으로 사용하는 백열등이나 할로겐은 장시간 켜 놓으면 과열에 위한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니 시설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축사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용접 안전수칙 미준수다. 용접작업 시 반드시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고 소화기를 비치 후 작업 할 것을 당부한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이 축산농가에 도움 되기를 바라며 올 겨울 축사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도 화재로 인한 아무 피해없이 평온한 겨울을 보내길 기대하며 올해는 축산농가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시름도 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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