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시작하는 말(言)에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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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시작하는 말(言)에도 가치가 있다
  • 장강뉴스
  • 승인 2019.08.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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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의)

사람이 산다는 것은 연속되는 처음이며 끊임없는 시작이다.

시작할 때는 끝을 내다보며 시작한다. 시작의 결과는 끝이다. 말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지만 말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담긴 빙산의 일각이다.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 가는 빙산의 일각에서 나온 감정의 일각의 표현의 말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말에는 두 가지 의미로 분류되는데 선과 악이 있듯이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이 있다.

안 된다는 생각, 나쁘다는 생각은 부정적 마음이며 부정적인 말이며 부정적인 말은 말이 씨가 되어 그대로 실패한 결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잘 된다’ ‘좋다’라는 마음은 좋다는 생각을 낳고 잘된다는 긍정적인 말이 나오며 결과는 성공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마음을 살펴보고 시작할 때는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채워서 ‘잘 될거야’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대로 시행한다면 결과는 성공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시작이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연속되는 처음이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채우고 그 마음속에서 잘 하겠다는 긍정적인 자기 칭찬부터 하면서 시작해야 한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씨앗이 돋아 자라서 좋은 열매가 맺듯이 좋은 긍정적 말을 심으면 그 말대로 실천되어 성공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하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새 학년, 새 학기에 모든 부정적인 환경을 긍정적인 환경으로 바꾸고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긍정적 칭찬의 말을 해야 한다.

부모와 교사는 어떤 경우라도 자녀 학생의 장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말은 씨가 되어 독버섯처럼 마음에서 자라 실패한 인생으로 전락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잘 한다’ ‘성공 한다’라고 칭찬한 말은 성공의 씨가 되어 보답하게 된다.

새봄을 맞이하여 농사일을 시작하는 농민이나 새 학년 새 학기 학생들은 긍정적인 말을 가슴에 품어 심고 자라게 하자. 하루를 시작하는 처음의 인사말과 전하려는 말은 긍정적인 좋은 소식의 말이어야 한다. 아침 인사말의 좋은 아침은 시작의 약속 말이다.

말에는 색깔과 생명이 있다. 꽃의 색은 여러 가지지만 그 꽃에 가장 적합한 색깔의 표현 말을 찾아서 해야 한다.

말에는 살아있는 말과 죽은 말이 있다는데 살아있는 말이란 한번 들으면 상대방의 마음속에 새겨져 오랫동안 남아 씨가 되어 지속하는 말이고 죽은 말이란 금방 잊히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할 때 같은 말이지만 살아 있는 말로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여 말을 해야 성공한다. 성공하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

언어, 말은 무형이다. 형태를 갖춰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녹음을 해 둘 수가 있지만 책이나 연필, 소, 돼지와 같이 형태가 없는 것이 소리요 그 중 하나가 사람이 생각을 몸 밖으로 표현한 것이 언어다. 그런 언어가 비록 형태는 없어도 가치가 있다.

말은 무한한 가치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말이기도 한다. 1960년대 어느 날 반촌에 사는 나이 지긋한 양반 세 사람이 갓을 쓰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시장엘 갔다.

낫을 사려고 대장간에 들려 대장간 주인에게 “이 봐, 대장쟁이, 그 낫 한 자루 주게. 얼마냐?” 그렇게 말하자. 대장간 주인은 “천원인데” 하며 낫 한 자루를 집어 주었다.

함께 간 또 다른 양반은 “여보게 이씨, 나도 한 자루 주시게” 하자 그 양반에게는 같은 낫이라도 보다 잘 다듬어진 낫 한 자루를 골라 주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것을 보면서 먼저 낫을 산 양반이 “왜, 내게는 덤은커녕 감사하다는 말도 하지 않고 낫 한 자루를 집어 건너 주더니, 저 양반에게는 낫을 골라 덤까지 주며 감사하다고 하느냐”며 화를 냈다.

그러자 대장간 주인이 말했다. “ 그쪽은 대장쟁이가 만든 것이고 이 양반 낫은 이씨가 만든 낫입니다.”

그게 바로 언어에 매겨진 값이다. 반말하고 멸시한 말에 대한 대가와 남을 배려하는 말에 대한 대가다.

한마디 말이라도 값비싼 말을 골라하는 습관을 기르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옳고 그름을 헤아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듣고 보고 배울까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가급적 하지 말았으면 한다. 보다 좋은 사회보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언어가 순화 됐으면 한다. 어른들, 지식인 그들로부터 말이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식자재 마트 종업원들에게 존대도 하대도 아닌 어름어름 넘기는 말투로 반말을 함부로 해서 상처 받게 해서도 안 되고 상처주어서도 안 될 것이다.

말은 항상 주의하고 조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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