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건강(健康)하게 살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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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건강(健康)하게 살면 오래 산다
  • 장강뉴스
  • 승인 2019.08.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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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의)
▲ 최일중

입추 8월 8일, 초후 8월 5일 ,서늘한 바람이 으르름 증후 8월 10일 흰 이슬 내리다. 말후 8월 15일 쓰르라기가 운다. 처서 8월 23일, 초후 8월 20일 매가 새 잡아 늘어놓는다. 증후 8월 25일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한다. 말후 8월 30일 벼가 익는다.

옛날 중국에서는 아버지가 깊은 산중에 할머니를 산채로 버리자 아들이 아버지도 늙으면 산채로 버릴 것이라고 해 아버지가 반성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고려장은 늙고 병든 부모를 지게에 지고 산에가서 버렸다는 고려시대의 풍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려 시대의 장례풍습으로 왕족들은 무덤을 만드는 매장을 귀족들은 귀중품을 함께 묻는 순장을 주로 하였다.

서민들은 불에 태우는 화장과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멸시키는 풍장을 하였다. 풍장은 시신을 비나 바람에 맞혀 자연적으로 되돌리는 장례방법으로 북아시아, 인도차이나, 오키나와 등에서 전해진다. 풍장은 나무꼭대기나 나뭇가지 사이에 두기도 하고 동굴이나 절벽에 놓아두기도 한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고려시대의 풍장 풍습을 강제로 산채로 버리는 고려장으로 왜곡했다. 일제는 풍장을 고려장으로 왜곡해 버려진 무덤을 파헤쳐도 된다며 문화재 도굴을 정당화했다.

일인들이 고려장을 파고 사기를 내어가는 고로 온전한 고총이 없다더라고 1908년 11월 11일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인들의 고려장 도굴을 폭로했다. 여기서 고려장은 고려시대의 고분을 뜻한다.

일본이 주장했던 산채로 버리거나 묻는 고려장은 없었다. 최근 병든 부모님들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을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부모라도 오랫동안 병시중을 하노라면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요양시설에 모시는 것이 오히려 효도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다행이 병든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는 것이 불효라는 편견은 없어졌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UN에서는 총인구에 대한 66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14%미만이면 고령화 사회, 14%~20%미만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 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또한 2026년에는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인 한명을 잃으면 도서관 하나를 잃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노인은 우리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산이라는 뜻이다. 지금 70대 80대 90대 노인들은 가장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왔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전쟁의 피난살이와 가난의 보릿고개를 견디며 성장했다. 5.16과 유신 그리고 5.18의 아픈 역사를 헤치며 자녀들을 가르쳤다.

그런데 절대적 빈곤을 넘어서자 상대적 빈곤이 기다리고 몸마저 병들고 늙어버렸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 속담처럼 조상을 위해 자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노인들은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질병에 걸리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비만, 음주, 흡연 등을 꼽는다. 반대로 주범을 피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이 필요하다.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 당분, 염분 등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것도 지나치면 곤란하다.

둘째 규칙적인 운도이안 서 있기, 걷기, 뛰기, 계단오르기, 수영,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1회에 20분~30분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셋째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각종 암은 물론 성인병과 노인병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폐렴 골다공증 관절염 치매 등 노년기에 잘 생기는 질환은 여러 질병들이 동반해서 발생하며 대부분 완치하기 어렵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을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건강은 의사나 자녀가 지켜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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