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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감성여행 1번지, 강진으로송준수(청운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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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8  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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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준수

이번 수련활동을 통해서 내 인생에서 다시는 보고 느끼지 못할 소중한 수많은 추억을 강진에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서울로부터 5시간이나 이동해야 하는 촌락으로 수련회를 떠난다고 하니 한편으론 아주 당황스러웠다.

시설도 불편하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농사만 지어야 할 것 같았던 이번 수련회는 사실은 내 인생 최고의 수련회였다. ‘푸소(Fun Up Stress Off)’의 뜻대로 몸과 마음을 한껏 힐링한 색다른 기회이었기 때문이다.

첫째 날, 방문한 김영랑 생가에서 영랑 김윤식 선생님께서 생전에 사셨던 집과 그분이 지으신 시의 소재가 된 다양한 장소들을 둘러보았다. 김영랑 선생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친구들과 나지막이 읊어보며 모란공원을 걸으니 김영랑 선생님이 시에 담고자 했던 내용인 “기다림이 무산되는 순간의 절망감”이 한층 더 구슬프게 다가왔다.

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영랑 김윤식 선생님과 더불어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선생님과 같은 여러 시문학파 시인들의 대표작과 그 작품이 실려 있는 시집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가우도 다리를 걸었다. 정말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때만큼은 에어컨 빵빵한 집보다도 훨씬 시원했고,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바람이었다.

농가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정말 친절하셨고 우리를 더없이 따듯하게 맞아 주셨다. 할머니는 두부, 국악장인 이셨고 할아버지는 목공장인이셨다. 체험할 거리가 넘쳐나서 아주 많이 신났다.

직접 만든 두부는 아주 고소했고, 확연히 시판되는 두부보다 맛있었으며 실용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대나무 연필꽂이도 만들었다. 밤에는 마당의 평상에 누워 별을 보았는데, 정말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다시는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수련회 기간 내내 즐거움으로 들떠있었고, 끝나갈 때는 너무나 아쉬웠다. 무엇보다 우리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나 다시 오고 싶은 곳, 강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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