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후회(後悔)없는 인생
상태바
장강칼럼 - 후회(後悔)없는 인생
  • 장강뉴스
  • 승인 2019.06.2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일중(성균관 전의)
▲ 최일중

후회란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이다.

주자십회(朱子十悔)가 있다.

즉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죽은 뒤에 뉘우친다, 가족에게 친절치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젊었을 때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편할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한 후에 뉘우친다, 봄에 종자를 갈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적맞은 후에 뉘우친다,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술 취할 때 망언된 말은 술 깬 뒤에 뉘우친다,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간 뒤에 뉘우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남편, 부인, 자녀, 친구 등에게 구사할 수 있는 마법의 언어는 “고마워”이다.

감사해 할 또 하나의 이유는 안구 하나 1억원, 신장 바꾸는데 3천만원, 심장 바꾸는데 50억원, 간이식 하는데 7천만원, 팔이 없어서 의수하는데 7천만원, 양쪽은 1억4천만원이다.

산소호흡 한 시간에 36만원, 하루에 86만원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병석에 누워있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있다면 우리 몸의 가치가 무려 54억원이 넘는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쁨과 행복도 없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인생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했거나 혹은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선행과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선행과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나쁜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 가능한 악(惡)을 멀리 해야 죽음 앞에서 덜 후회하고 덜 괴로워할 수 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한 그 꿈을 성취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포기하는 순간 꿈과는 영영 멀어진다. 순간의 분노를 참아야 한다.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건강할 때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서라도 찾아가야 한다. 기억에 남는 사랑을 해야 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추억은 임종의 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아야 한다.

평생을 일만 하느라고 놀 줄 모르는 사람은 대부분 후회한다. 가고싶은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 현재 건강하니 내가 가고 싶으면 언제 어디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누구에게나 병(病)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서다.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건강할 때 인생의 총정리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중에 하지 하고 미루다간 안타깝게도 영영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을 찾아가 보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향수(鄕愁)를 가지고 있다. 지치고 힘이 들 때 고향을 떠올리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아야 한다. 병에 걸리면 건강할 때와 똑같은 식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할 때 가족 혹은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게 후회를 줄이는 길이다. 배우자에게 좀 더 잘해 주어야 한다.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건강할 때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 하거나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두어야 한다.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 건강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람마다 행복의 우선순위는 다르지만 그러나 건강이 가장 소중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면 7가지 건강행위는 금연(禁煙)한다, 절주(節酒)한다, 하루에 7~8시간의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 체중을 관리한다. 간식을 삼간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일어나면 꼭 양치질부터 한다.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 식도암, 후두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몇 배나 높아진다.

또 담배를 피우면 수명도 단축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앞에 서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걸 미처 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사랑과 감사는 꼭 표현하고 표시해야 한다. 종교를 가져야 한다.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신앙 즉 천국과 극락세계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다.

미국 모 대학 교양심리과목 시간에 대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만일 사흘 후에 죽게 된다면 당장하고 싶은 일이 뭔지 생각해보자는 주제가 주어지고 네 가지만 순서대로 써내라고 하였다. 20분쯤 지난 뒤 학생들이 써내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 보았다.

첫 번째 애인과 여행을 가겠다, 두 번째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 세 번째 싸우고 토라진 친구와 화해를 하겠다, 네 번째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하겠다라고 대다수가 내용이 같았다.

바로 그때 교수는 칠판으로 다가가 단 한 마디로 썼다. ‘바로 지금 하라. 죽음이 눈앞에 닥칠때까지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그 모든 일을 실천하며 살라.’ 그 한 마디야 말로 내가 배우고 익힌 그 어떤 학문이나 지식보다 값진 가르침이었다.

후회는 발뒤꿈치를 따라 다닌다.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후회없이 살아야 할 줄 알면서도 인생은 후회로 끝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