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강진을 『동백나무 천지』로 가꾸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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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강진을 『동백나무 천지』로 가꾸어 가자
  • 장강뉴스
  • 승인 2019.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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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추현(강민회 사무국장)
▲ 윤추현

강진의 동백 숲은 조선왕조실록 세종지리지에 『전라도 나주목 강진현의 백련사에 울창한 동백 숲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 숲은 1962. 12. 3.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내 고장 강진과는 인연이 깊은 나무로 동백꽃 또한 우리 강진의 군화이다.

보통 동백이 살아갈 수 있는 북방 한계선은 서해안의 서천 마량리까지와 동해안은 울산시 목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동백은 산불에 강하여 방화대 역할을 하므로 예부터 강진 백련사,  해남 대흥사, 고창 선운사 등의 동백 숲은 슬기로운 스님들이 산불 예방을 위해 인위적으로 심었다고 전해진다.

『우리 모두 한겨레라는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어 앞으로 남북 관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15~20년 후쯤 되면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북쪽의 관광객이 남한을 찾을 때는 북한에서는 볼 수 없는 사계절 푸르고 11월부터 4월까지 정열적인 붉은 꽃을 피우는 신비스러운 동백 숲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그러나 이러한 동백 숲은 남도에 고창 선운사를 비롯해 여수, 거제도 등 여러 곳 있으므로 이들의 숲보다 훨씬 규모가 큰 동백 숲을 조성하여 북한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강진을 『동백나무 천지』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강진군에 제안 드리고 싶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백련사 사찰림 50여ha 전 면적을 동백숲화 한다. 현재의 사찰 주변 잡목을 등고선을 따라 7~8m 간격으로 간벌하고 8~10년생의 동백나무 유목(어릴 때는 음지에서 잘 크는 특성이 있음)을 심고 잘 가꾸어 15~20년 후 성목이 되면 남아있는 잡목을 제거할 때 그 누가 보더라도 울창한 동백 숲이 될 것이다. 다만 백련사 동백 숲은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사전에 문화재청과 협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국보13호가 있는 성전 무위사와 대구면 정수사에도 3천여평 이상의 동백 숲을 조성하여 동백하면 전남 강진군이라는 의식을 온 누리에 심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동백기름이 옛날에는 어머님들의 머릿기름으로만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화장품원료, 정밀기계유, 기능성식용류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많아 위장병 치료제는 물론, 피부를 윤택하게 하여 여성분들이 많이 찾는 기름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우리 강진의 특산품으로 새로운 자기상표를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 일들은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어 강진군에서도 주저할 것이라 생각해 보면서도 지금 우리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다산초당, 청자박물관, 그리고 가우도 출렁다리가 지금의 시설 규모와 모습으로 15~20년 후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계속되어 갈 것인지를 이승옥 군수님과 공직자분들도 더욱 깊이 있는 이해와 심사숙고함이 있어야 된다고 감히 건의 드리면서 이 일이 성공하면 또하나의 『강진 향토문화유산』이 되어 자손대대로 이어져가고, 우리 아들과 딸들의 세상에서는 동백 숲의 가치 때문에 강진이 관광 천국으로 거듭나 –동순천, 서강진–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군민의 한사람으로서의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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