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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자비(慈悲)와 나눔의 등불최일중(성균관 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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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1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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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중

꽃은 잎이 되고 그 잎은 다시 꽃이 되는 5월이다. 낮에는 신록이 산하를 장엄하고 밤에는 연등이 천지를 밝히니 천등만화가 부처님오신날을 환희로움으로 경하한다.

구름이 겹으로 가려도 태양은 반드시 출현하듯이 어둠속에서도 지혜의 구슬은 빛나기 마련이다. 흙탕물의 진흙속에서 부용(芙蓉)이 피어나듯 심전(心田) 메마름 속에서도 자비의 감로는 세상 논밭까지 적셔준다.

다름의 천태만상 속에서 같음의 공유면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고 백가쟁명 속에서도 원융화쟁의 도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기심과 탐욕의 불길 속에서도 연꽃씨앗은 발아할 인연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은 공생(共生)을 위한 또 다른 지혜이다. 사통팔달 소통으로 막힌 곳이 없으니 남녀노소와 내외좌우(內外左右)가 전재나 화합의 마당에서 춤을 춘다.

나눔의 강물이 사해 흐르고 흘러 소외된 이웃이 없으니 동포와 다문화 가정이 모두 일가를 이룬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공주(共住)를 위하여 등불을 대강(大江)에 걸고 국민을 받들줄 아는 공복(公僕)을 향한 등불을 밝히며 종교간의 화합을 위하여 삼소(三笑)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재삼 점등하자.

무시 이래 한량없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허공이 생기고 세상이 생기고 나서 부처님은 지금까지 수없는 생을 거듭하며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이 사바의 스승으로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십지행록에는 부처님이 중생제도를 위해 오백번을 사바에 오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 땅에 어떻게 오셔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그리고 어디에 계시다가 어디로 가셨는지 다시 오시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대승 최고의 경전인 법화경에서는 모든 중생들이 간직한 불성의 씨앗을 발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중생들의 업보인 탐, 진, 치 삼독을 벗어나 깨달음의 진리를 깨달아 모두가 부처님이 되도록 하기 위한 까닭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한다.

이외에도 부처님이 오신 뜻에 대하여는 불성의 깨달음은 가장 성스럽고 더 없이 밝아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서 더 이상 윤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팔만대장경 구절구절마다 쓰여 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이 세상을 연화장 세계로 장엄된 극락정토를 만들기 위하여 일대사인연의 원력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다. 지금 이 찰나 순간에도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간절함이 있으면 그 감응을 듣고 부처님은 화현하신다.

이처럼 부처님이 사바에 오신 뜻은 만중생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불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자신의 불성을 개발하고 발현시키는 것은 수 억겁생의 끊임없는 수행과 공부가 뒤따라야 비로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먼저 팔만대장경을 비롯하여 간화선 진언 등과 같은 수행법들이 많이 있지만 중생의 바른 마음가짐이 우선적으로 제대로 잡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부처님 공부를 하는데에 있어 항상 지니고 항상 버려야 할 마음이 있다. 그 가운데 지녀야 할 마음이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심(信心)즉 믿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그냥 믿는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정성을 다해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다.

두 번째는 대심(大心)이다. 대심이란 큰 마음으로 모든 대상을 품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러한 여유로운 마음을 말한다.

세 번째는 동심(同心)이다. 불교의 교리중에 사섭법(四攝法)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인 동사섭(同事攝) 즉 함께 사는 것을 말한다. 모든 중생들과 함께 나누고 같은 마음으로 생각과 삶을 공유하며 동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네 번째는 경심(敬心)이다. 이 마음은 우리의 삶속에 관계되는 사람이든 자연이든 또는 유정물이든 무정물이든 모든 대상을 공경하는 마음이다, 부모은중경에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행을 나가셨다가 들판에 널부러진 뼈 무더기를 보고 거기에 정성을 다해 절을 하셨다. 이에 놀란 제자들이 고귀하신 부처님께서 하잘 것 없는 뼈 무더기에 어찌 고개를 숙이십니까? 라고 하니 석존께서는 이 뼈들은 수 억겁 전생에서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육도중생이 모두 나의 부모였고 조상이었느니라 하셨다. 그러기에 우리 불자들은 모두 서로서로 공경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하심(下心)이다. 이 마음은 세속에 때묻은 자신의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을 버리고 오랜 시간 동안 길들여진 이기심을 내려놓는 방하착(放下着)의 마음이다.

이 다섯가지 지켜야 할 마음는 공부하는 불자라면 누구나 숙지해야 할 덕목과 같은 것이다. 이에 반해 버려야 할 다섯 가지 마음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첫째 의심(疑心)이다. 이는 선수행의 의종심과는 다른 것으로 자기의 불성 즉 자성(自性)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체중생(一體衆生) 실유불성(實有佛性)의 진리를 잘 알아 이 의심된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 소심(小心)이다. 큰 대장부의 마음이 아닌 소심한 졸장부의 마음을 일컬음이다. 옛 격언에 소탐대실(小貪大失)한다는 말이 있다. 작은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것으로 작은 마음으로 공부하면 부처님의 진리를 제대로 깨닫기 어려운 법이다.

셋째 변심(變心)이다. 정진심이 결여된 마음을 말한다. 진실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수행을 해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삶이 안정되고 풍요로운 법이다.
그러나 항상 시류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마음은 그 어느 것도 얻을 수 없다.

넷째 교심(驕心)이다. 이는 교만한 마음을 뜻한다. 남을 함부로 대하고 아만심(我慢心)으로 삶을 살아가면 주위에 사람이 없다. 자연이나 사물을 대함에 있어서도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그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다.

다섯째 원심(怨心)이다. 원망하는 마음이 많아서 남을 원수같이 여기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항상 분심(忿心)으로 가득차 있어 늘 가슴속에 불을 품고 다니므로 결국에는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게 된다.

이같이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자라면 반드시 신심, 대심, 동심, 경심, 하심하는 다섯가지 마음을 굳건히 지녀야 한다. 또한 의심, 소심, 변심, 교심, 원심 등과 같은 부정된 마음들은 부단히 노력하여 우리의 심식(心識)에서 걷어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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