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대구초 입학한 7명의 할머니…뉴욕타임스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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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대구초 입학한 7명의 할머니…뉴욕타임스에 소개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05.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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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입학한 할머니들’ 제목

강진 한 시골 초등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70대가 넘는 고령 학생들이 뉴욕타임스에 실려 화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8일자 A8면에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입학한 할머니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 뉴욕타임지 홈피 캡쳐

기사에 소개된 주인공은 강진 대구초등학교가 올해 초 1학년 신입생으로 채운 70대 이상 7명의 할머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농어촌 지역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남 처음으로 1학년 학급 전체를 고령 학생들로 채운 점에 뉴욕타임스가 관심을 보인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출산율이 급락함에 따라 농촌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교실을 채우기 위해 한 학교는 수십 년 동안 배움을 꿈꾸던 어르신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또 할머니들의 학교생활을 기사에 유쾌하게 담아냈다. 매일 아침 1학년인 황월금(73) 할머니는 학교에 다닐 때마다 3명의 가족과 같은 노란 버스를 탄다. 함께 통학하는 아이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3학년과 5학년인 손자들이다.

뉴욕타임스는 ‘할머니들의 학교생활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에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도 그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지역 주민들은 개교 96주년을 맞는 학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올해 최소 신입생 4명을 뽑지 못하면 학교가 폐교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할머니들이 입학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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