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장평중,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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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장평중,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03.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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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활동 수업 ‘배려와 존중의 바른 언어 사용하기’

장흥 장평중학교(교장 김인순)에서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3월 관계·만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배려와 존중의 바른 언어 사용하기’ 주제로 진행됐다.

 

장평중 학생들은 선생님들로부터 천사처럼 착한 아이들이란 칭찬을 늘 듣곤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거칠고 가벼워 늘 선생님들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심이 되는 문제였다. 학생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 속엔 욕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단어도 양심의 가책 없이 장난처럼 내뱉곤 했다.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나오거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는 단어가 무심코 뱉어지는 상황은 여러 가지로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다. 장평중학교 교사들은 미래의 민주 시민이 될 아이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교육과정을 기획·실천해 보기로 했다.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아이들 탓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를 의미 있는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함께 고민하고 약속을 정해서 실천해보려는 시도였다.

첫날, 11일에는 교과와 연계하여 존중수업, 배려수업, 약속 수업, 캠페인 수업 등으로 나누어 하루 종일 진행되었다. 학년을 통합하여 모둠별로 서로 토론하고, 협의한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고, 함께 약속을 만들었다.

 

그 뒤 일주일 동안은 각 교과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해당 단원을 가져와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수업을 실시하였다. 사회 시간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협오 단어 돌아보기’ 활동을, 체육 시간에는 ‘배려와 존중의 신체놀이’를, 기술·가정 시간에는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한 활동을, 진로 시간에는 바람직한 대인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을, 국어과는 올바른 토론 자세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학교 문화는 단번에 변하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변화한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실천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준비과정과 실천 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은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임아영 교사는 “그새 효과가 있는 걸까? 학생들이 무심코 뱉은 말을 얼른 주워 담는 모습도 보이고, 복도를 지나며 일상으로 주고받던 아이들의 ‘18’소리가 덜 들리는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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