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인간도 다듬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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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인간도 다듬어 만든다
  • 장강뉴스
  • 승인 2019.0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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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사람의 피와 살은 먹고 마시는 것에 따라 만들어지고 생각은 보고듣는 것에 따라 만들어지고, 인품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고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먹고 마시는 음식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음식을 즐기는 사람과 채식을 즐기는 사람은 확연히 다르다. 보편적으로 채식주의자는 온순한 반면 육식주의자는 거칠고 저돌적이며 포악하다. 듣고 보는 것 또한 그렇다.

중국이 낳은 성선설을 주창한 유학자 맹자. 맹자가 어렸을 적 그의 어머니가 맹자를 데리고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는 얘기, 또한 한석봉은 어머니가 아들 석봉을 공부시키기 위해 글을 가르치는 서당 가까이로 이사를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남편을 잃은 맹자 어머니가 어렸을 때 아들을 데리고 공동묘지 옆 마을로 이사를 했더니 맹자 하는 것이 상여소리 흉내를 내며 놀았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그곳에서 다시 이사를 한 곳이 시장 근처였다. 시장 근처로 이사한 후 부터는 상여놀이는 하지 않았으나 상인 흉내를 하고 놀았다. 그래서 또다시 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랬더니 그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래서 훌륭하게 맹자를 키웠다는 맹모삼천지교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석봉 어머니는 아들 석봉이 공부를 시키기 위해 훌륭한 서당선생이 있는 마을 가까이 이사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해 뛰어난 서예가로 키웠다라는 이야기는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 먹고 마시는 것, 보고 듣는 것에 따라 인성이 크게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과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됨됨이도 달라진다.

우리 속담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훌륭한 사람과 친구를 하면 훌륭한 사람으로부터 듣고 보는 것이 있어 그 사람 또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피와 살이 되는 좋은 음식을 먹고 마셔야 하고 좋은 생각을 위해 보아서는 안되는 것은 보지 말아야 하고 들어서는 안되는 것은 듣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 사회 각급 지도자급 인사들 하는 행동거지들이 언론 특히 TV영상을 통해 비춰진다. 그것을 보고 어린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이다. 그런 지도자가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우선 사람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가? 제발 사람 같은 짓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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