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인간의 지성과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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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인간의 지성과 판단력
  • 장강뉴스
  • 승인 2018.11.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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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선균관 전인)
▲ 최일중

이제는 우리의 동기나 마음의 자세에 대해서 말해 보자. 편의시설들은 긍정적인 것들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지성과 판단력을 사용하고 장기간의 이익과 단기간의 행복을 구별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어떤 음식을 먹고 나서 속이 불편했다면 나중에는 그런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어떤 음식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때로는 우리의 신체가 알려주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날에는 푸른 잎의 샐러드와 야채들을 먹고 싶은 식욕이 강했다가 며칠 후에는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의 신체는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요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지적해 준다.

우리의 신체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할 때는 갈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신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평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신체가 지적하는 것을 우리가 혼동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판단할 책임은 인간의 지성에 있다. 때로는 우리의 지성은 우리의 욕망에 반대 될 수도 있다. 지성은 장기간에 걸친 결과를 알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는 요소가 지닌 긍정적인 잠재력과 부정적인 잠재력을 구별하는 것이 지성의 역할이다.

교육에 의해 발달된 인식능력을 가지고 판단해서 행복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 지성의 역할이다. 우리의 마음의 세계를 조사해 보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지닌 다양한 정신적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매우 비슷한 두 종류의 정신적 요소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자신감이고 다른 하나는 자만심이다. 그들은 자기능력에 대한 충만한 믿음으로 대담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자신감은 긍정적인 결과를 자만심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우리는 항상 자아(自我)의 종류를 구별한다. 한 종류의 자아는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이기적이 되어 남의 권리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살인이나 도둑질까지 한다. 이런 것은 부정적인 자아이다.

다른 종류의 자아는 “나는 좋은 사람이 되겠다.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말한다. 그런 종류의 ‘나’ 라는 느낌은 우리 안에 있는 나쁜 감정들을 억제한다. 우리가 긍정적인 자아에 기초를 둔 강한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기 힘들다. 이와 같이 두 가지의 자아가 있는데 그것들을 구별하는 것은 지성과 지혜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진실한 겸손과 자신 없음을 구별할 수 없어야 한다. 그 둘은 모두 약간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 기 때문에 그들을 혼동할 수 있지만 하나는 긍정적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이다.

또 다른 예는 자비심과 강한 집착을 혼동하는 것이다. 그 둘은 모두 친애하는 대상과 관련된다는 점이 같지만 강한 집착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반면에 자비심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와 같이 그 두 마음의 상태는 기본적으로 같지만 그 결과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달라진다. 똑같은 욕망일지라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다.

타당한 이유가 있는 욕망은 긍정적이지만 타당한 이유가 없는 욕망은 부정적이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욕망은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근본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욕망의 결과로 일어나는 부정적인 일들도 있다. 이 부정적인 결과를 막는 치료제는 만족감이 항상 극단이 있지만 중도(中道)를 걷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만일 욕망이 우리를 극단으로 몰고 간다면 그 과정을 조사해서 우리를 중도로 돌아가게 할 책임이 지성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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